기존 과제에서는 반복과 패턴이라는 주제로 모형을 만들었고, 반복과 패턴이라는 특성에 맞게 조금은 단순하되, 무한히 반복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무한 반복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건물의 외벽을 만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으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있어 위화감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주의했다. 지난 과제에서 가졌던 목적은 기존 단위체를 기반으로 입체적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이번 과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본인에게 있어서 파빌리온은 사람들의 이목을 가져오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파빌리온과 어우러지는 시간은 편안하고 지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를 바랐다. 내가 이해한 파빌리온의 개념을 적용함과 동시에 기존 단위체를 통해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이번 과제의 가장 큰 숙제였다. 이번 파빌리온에서 단위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단순 반복이었던 기존 단위체의 룰을 깨고, 단위체 결합 방식에 차이를 두었다. 이 차이는 정사각형의 형태를 만들기도 하고, 지그재그형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기존 단위체의 결합 방식인 오버래핑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래 첫 번째 사진은 위에서 설명한 결합 방식들이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또, 정사각형을 이루는 부분은 천장을 막아 파빌리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첫 번째 사진이 파빌리온의 내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 번째 사진은 파빌리온의 배측면으로 외부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모듈의 배측면은 기존 과제에서 보여줬던 반복과 패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오버래핑과 지그재그형의 결합방식을 혼용하여 파빌리온의 공간감을 방해하지 않는 가장 적절한 선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반복과 패턴을 보여주었다. 파빌리온을 설치할 장소로 100주년 기념관 도서관 앞을 선정했다. 도서관 앞 잔디는 파빌리온이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이트와는 다르게 도서관이라는 내부 장소를 이용해 먼 곳에서도 눈높이에 맞게 파빌리온을 관찰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 도서관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생각해, 외부 잔디밭을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었다. 파빌리온에게 역할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는 생각에 별다른 고민 없이 설치 장소는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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