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빌리온 설계에 앞서서 파빌리온의 사이트는 도서관 맞은편의 잔디밭으로 정했다.
사이트 조사 과정에서 학우들의 약간의 말 소리에도 사서님의 제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서관은 열람실과는 다르게 독서를 하며 타인과 토의,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학우들이 도서관의 연장선으로서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제작하고자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을 둘러쌓아 놓은듯한 공간감, 그리고 그 공간을 이뤄내는 구조물로부터 만들어지는 적당한 음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위의 사진은 파빌리온 모형이다.
기존의 '반복과 패턴'부분에서는 단위체 세개를 이용한 것이었으나, 두개로 줄였다. 또한 더 이상 단위체들로만 이루어진 구조체가 아니라 하나의 구조체를 구현하기 위해 지붕 부분을 연결해 만들었다.
이용자가 잔디밭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의자도 거의 누운채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결과 이용자가 적절한 그늘이 만들어진 것을 위의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