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ncept
미래 도서관으로 'Neo Agora'를 제안하였다.
아고라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이벤트가 발생하는 공간, 즉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다.
미래에는 단편적인 정보 수집이 아닌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융합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복합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는 통합된 공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과거의 아고라 개념을 ‘다양성’과 ‘만남’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서 재해석하였다.
현대의 도시공간은 각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공간들이 (학교나 공원, 시장과 같이) 흩어져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 도서관인 Neo Agora에서는 이벤트 공간인 아고라를 중첩하고 확장시킴으로써 다양한 경험이 발생하고 또 공유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자 했다.
평면적으로 3개의 아고라를 배치하고, 이들을 수직적으로 중첩하고 내외부로 확장시켜 만남의 장이 되도록 계획했다.
2. Site Analysis
사이트는 사거리 코너 쪽, 연결녹지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보행동선과 차량동선의 교차지점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코너 쪽 공간을 비워내, 사이트 내부로 동선을 유도하고자 했다.
동대문구의 생활서비스시설을 분석했을 때 주민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이 현저히 부족하여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모토로 잡고, 시민활동공간을 함께 계획하였다.
3. Program
프로그램은 저층부부터 크게 ‘시민소통공간’, ‘자료이용공간 및 특화프로그램’, ‘업무관리공간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했고, 동선은 방문객/관리자/책 반출입 동선으로 구분하여 계획했다.
1층은 매스를 비워내 시민소통공간을 제공하였고, 수직동선은 코어 2개와 2~4층까지를 연결하는 슬로프, 내외부 경사로를 통해 이뤄진다.
2층은 사이트 서북쪽의 소공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부출입구가 위치하고, 특화프로그램을 배치했다. 특화프로그램은 도서관의 자료열람공간과 연계되는 '청소년 독서문화공간: 0 Community'로 설정했다.
3층에는 자료열람실, 4층에는 관리 및 휴식공간을 계획했다. 옥상층에는 산책로와 전시공간을 배치해 도서관 방문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4. Building System
자유로운 기둥 배치를 위해 무량판 구조 및 철골조를 함께 스터디하는 과정에 있다.
전체 구조는 슬라브와 기둥, 전단벽이 바탕이 되고, 유리와 목재 루버가 덧붙여지는 방식이다.
자연채광은 슬라브가 셋백된 부분과 중앙슬로프 쪽 천창을 통해 이뤄진다. 천창의 경우 루버를 달아 빛이 한번 걸러져 실내로 들어오도록 했다.
자연환기는 하부 수동창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고 실내에서 달궈져 상승하면 천창 쪽 opening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