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Analysis]
[Site Analysis]
1. Site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Site 자체에 목적이 있어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로서 Site는 단지 창덕궁에서 북촌 한옥마을을 갈 때 거쳐지나가는 모퉁이 길에 불과하다.
1-2. 관광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Gallery는 들어가기 쉽지 않은 공간이다. 단지 주변을 구경하다 잠시 방문하는 존재이며, 북촌의 갤러리는 한옥마을 일대에 모여있다. 나는 Site에 훌륭하고 멋진 갤러리가 지어지더라도 방문객들은 이곳을 지나쳐 한옥마을에 위치한 갤러리를 방문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2. 사람들은 창덕궁의 직선의 담장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길로는 가지 않으며, 전부 사이트를 끼고 돌아 북촌으로 향한다. 이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았다.
북촌의 건물은 전반적으로 저층임에 불구하고 창덕궁 담장길 일대만 4층 이상의 건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1990년대 개발 붐으로 담장길 옆 한옥을 허물고 다세대 주택이 들어섰다. 이러한 개발로 이 담장길은 접근할 이유 조차 없어졌고, 이 일대의 골목길 또한 다세대 주택 거주자 이외에는 접근하지 않는 길이 되어버렸다. 즉, 일대의 골목길 자체가 죽어버린 것이다.
2-2. Site 옆에 위치한 원서빌딩•현대와 같은 맥락으로 Site에 하나의 거대한 Mass가 들어선다면, 앞서 언급했던 개발과 비슷한 맥락으로 북촌 일대는 단절되어 갈 것이다.
[Concept]
따라서, Site를 스쳐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갤러리 안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고, 북촌 일대의 단절을 풀어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잡았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컨셉은 ‘골목길’이 되었다.
단순히 좁고 긴 공간을 만들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다면 골목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북촌 일대의 골목길을 분석하고 성공한 골목길의 사례를 Site에 심어주고자 하였다.
분석을 바탕으로 뽑아낸 요소는 현대 골목길의 ‘직선’의 요소와 전통 골목길의 ‘공간의 위계’이고, 이를 바탕으로 축선을 잡아 아래와 같은 Mass를 형성하였다.
Site에 만들어준 골목길을 Site 뒤편에 위치한 골목에 연결함으로서 골목길을 확장시켰다. 기존 Site 뒤편에 위치한 골목길의 초입까지는 ‘북촌 아트홀’과 ‘북촌 창우극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접근했지만, 그 이상으로는 막힌 골목길이기 때문에 접근할 이유가 없는 골목길이었다. 바로 옆에 한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골목길을 확대해 줌으로서 뒷편의 골목길과 Site의 골목길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Site에 국한된 설계가 아니라 북촌 일대의 단절을 풀어낼 수 있는 설계이다.
[Space Arrangement]
기존의 갤러리라는 공간은 단절된 성향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일상의 공간인 골목길을 만들고, 단지 Mass안에 들어가서 갤러리를 접하는 방식이 유기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 단절된 성향을 지닌 갤러리라는 공간과 골목길을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쇼윈도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골목길을 일상 속에서 거쳐 지나가면서 '갤러리 공간' 자체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따라서,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원하는 전시가 있다면 들어가서 볼 수 있고,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램프를 통하여 진입하도록 구성하였다.
추가로, 램프를 타고 올라왔는데 전시를 원하지 않는 사람 또한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휴식공간을 배치함으로서 전시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램프를 이용하기에 합당한 이유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램프를 따라 올라가면 전시장이 나오고, 전시 공간을 거쳐 계단을 통해 지하 전시장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큰 Scale의 계단 공간도 전시 공간으로 이루어지도록 구성하였다. 지하에서 전시를 다 보면 램프를 통해 밖으로 나가거나, 오디토리움 공간에서 전시에 관한 영상, 자료, 설명을 듣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상업시설은 12M 도로 방면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유입할 수 있도록 배치함.
[PLAN]
[Model]
[P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