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패널이다. 컨셉은 자연 속의 쉼터. 인공적인 건물이 가득한 도심 속에 남아있는 작은 숲. 그 속에서는 도시와는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
건물과 주변 콘타의 엑소노메트릭이다. 나무의 투명도를 주어 건물의 전체 모습과 지형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앞서 말했듯이 자연속에 건물을 배치해 도심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건물의 배치도이자 지붕 평면도이다. 이 건물의 주 진입로는 크게 두가지이다. 사이트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이 곳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설공학관 왼편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녹지이다. 주 진입로는 공원을 가로지르는 입구 두 개이다. 이 두가지 주 진입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큰 인도의 수풀에 위치해 있다. 건설공학관을 자주 드나드는 학생으로써 말하자면, 목적을 가지고 길을 지나다닐 때 수풀에 나 있는 작은 진입로를 알아채기가 어렵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나도 이 곳을 알지 못했었다. 딱히 숨겨져 있지 않았지만, 열심해 현생을 살아가다 보면 알아채기 어려운 입구.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볼 때 비로소 보이는 비밀스러운 입구가 된다. 그래서 이 곳을 선택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느 공원과 같이 운동기구가 모여있는 평지, 그리고 앉을 곳이 마련되어있다. 사람들은 밖에서 활동하다가 실내로 들어와서 마련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1층 평면도이다. 건물로 시선을 집중하기 쉽도록 주변의 나무와 길은 투명도를 높였다. 앞서서 이 건물은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구성을 했다. 바로 통로와 쉼터이다. 우선 통로의 부분을 살펴보자. 이 건물의 진입로는 두 개이다. 주 진입로를 따라 건물을 통과하도록 길을 뚫었다. 길을 따라 건물을 지나갈 때 자연스럽게 '길'이라고 인지하고 길의 일부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건물의 벽 일부분을 뚫었다. 이 공간은 건물의 일부분이면서 외부에 난 길의 일부분이기도 한 '통로'이다. 그리고 통로의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프로그램이 마련된 첫 번째 '쉼터'가 나온다. 이 쉼터를 처음 구상 할 때 내가 가진 건물의 특성을 이용하고 싶었다. 삼각기둥 모양의 공간이 그대로 나 있는 이 곳은 높이가 6미터에 이르는 아주 큰 공간이다. 그래서 이 특성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바로 극장이다. 한 벽은 완전히 막고, 다른 한쪽 벽은 삼각형으로 모양을 뚫었다. 삼각형으로 벽을 뚫게 되어 통로로도 이용 할 수 있고, 남아있는 벽이 관객석의 시선을 차단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비스듬한 슬라브를 이용해 극장에 컨셉에 부합하도록 계단형 의자를 만들었다. 이 의자 한쪽에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이동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 곳에 앉아 완전히 막혀있는 벽을 스크린으로 이용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2층과 3층을 살펴보겠다. 1층의 오른편에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2층의 쉼터와 연결되어 있는 통로가 나온다. 그러나 이 곳은 오직 통로로만 이용되지 않는다. 이 곳은 외부와의 연결과 단절이 자유로운 재미있는 공간이다. 먼저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대각선의 슬라브를 볼 수 있다. 이곳을 처음 디자인 할 때 이 것을 이용해 1층과의 시선을 차단 해 줄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다. 1층에서 올려다보면 2층이 보이지 않지만, 2층에서는 자유롭게 1층과 시선을 마주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1층의 영상 상영을 확인 할 수도 있고, 1층의 시선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이곳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사색하는 쉼터가 될 수도 있다. 1층과의 시선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 옆에 앉을 수 있는 계단형 의자를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1층과의 교류도 차단되고, 계단이 위치한 곳에는 벽을 세워놔 주변의 시선을 차단하고 옆의 창을 통해서는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바로 앞의 통로도 삼각형으로 벽을 뚫어 누군가 있는지는 확인 할 수 있지만 시선이 닿을 수 없도록 했다. 이 통로를 지나오면 3층과 연결된 2층의 메인 쉼터가 나온다. 이 공간을 만들 때 도서관, 카페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2층과 3층을 연결 했다. 이 두 층을 연결함으로써 두 층의 시선이 자유롭게 교차 할 수 있고 이로인해 각 층의 역할을 분담하면서도 사용자가 하나의 공간이라고 인식 할 수 있게 하였다. 2층의 경우에는 소규모의 인원이 프로그램을 이용 할 수 있고 여느 카페처럼 사람 1~2명을 수용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각 자리 옆에는 창을 뚫어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벽쪽에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배치하였고,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책을 보관 할 수 있는 큰 책장과 4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테이블을 배치했다. 이곳의 이용자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 원하는 자리에서 독서를 하거나, 여러명이서 모여 토론이나 과제 등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층의 일부분을 발코니로 만들었다. 이용자는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다가 지칠때 발코니로 나가서 시선을 환기 시키며 쉴 수 있도록 하였다. 아래는 이 건물의 프로그램을 살펴 볼 수 있는 단면도와 건물의 1/60 사이즈의 모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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