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이트 분석 및 다이어그램
1차과제 때 의도했던 빛 이미지를 살리고 독서와 사색의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사이트를 몇 가지 조건에 입각해서 선정했다.
1) 빛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곳
2) 외부와 시선차단이 되는 곳
3) 사람이 유입이 있되 시끄럽지 않을 것
4) 다양한 사람들이 다니는 곳
사이트는 100주년기념관 2층 외부 메모리얼 가든이다. 사이트가 동서로 뚫려 있어 해가 뜨고 질 때 빛이 사이트 깊숙히 들어오며, 바닥과의 레벨 차를 통해 시선 차단도 가능하다.
백주년기념관 2층 외부공간-내부공간은 두 가지 성격을 가진다. 연구실과 평생학습관이 있는 가, 나, 다동은 학문적이고 인공적인 공간이며, 반면 메모리얼 가든과 면해 있는 언덕, 책 읽는 정원 등은 자연에 가깝고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사이트인 메모리얼 가든은 개교 100주년을 의미하며 지식과 지성의 무한한 순환을 의미하는 조형물이 위치한다. 하지만 사이트 자체는 수목과 산책공간을 담고 있어 의미상으로는 학문적이나 분위기와 용도는 휴식에 더 가까운 공간이다. 모형이 감싸안는 외부공간에 기존 조형물을 위치시켰다.
100주년기념관으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인구는 1층을 이용하지만, 그 중 일부는 아직도 책읽는 정원을 이용하기 위해, 또는 조용한 공간을 찾아 2층으로 올라온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2층의 역사관, 100주년기념도서관, 평생학습관으로 가는 문이 대부분 통제되어 있어 유동인구는 거의 없으나, 만약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2층 문이 개방된다면 100주년기념도서관으로 가는 학생과 평생학습관으로 가는 시민 모두 메모리얼 가든 앞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메모리얼 가든 앞을 지나가도, 메모리얼 가든 자체로 진입하게 하는 이벤트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기억공간이 이용될 때 그 가치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메모리얼 가든의 '지성의 순환'이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목적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벤트를 담은 도서관'이라는 큰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2. Isometric
3. 도면, 프로그램, 디벨롭 과정
1차과제 때 main-sub 공간으로 나누었던 두 부분에 각각 열람실과 자료실의 프로그램을 부여했다.
복도에서 사람들은 곡면 벽을 따라 배치된 책장에서 책을 고르거나, 입구부분에 위치한 인포데스크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열람실은 동서로 크게 난 창과 천창에서 오는 빛으로 인해 밝으며, 한 공간으로 트여 있다. 벽을 따라 1-2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열람 좌석(입식, 좌식)이 있으며, 의자 겸 책장이 있다. 가운데 넓은 공간은 북토크나 독서모임과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4-5인(확장 가능)용 책상이 있다. 중앙도서관처럼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열람실이 아닌, 이벤트를 담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휴식하며 독서와 사색을 할 수 있는 열람실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