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설계의 주 클라이언트는 노부부로 삶의 유일한 낙이 반려견들과 손주들이다. 그리고 큰아이 가족은 독립해서 살지만 자주 방문하여 자고 가고 작은 아이는 웹툰작가로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친구들이 자주 놀러옵니다. 예민하고 강박증이 있습니다.
사이트의 간단한 분석을 해보자면 앞에는 바로 도로가 있고 양 옆에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한 건물은 창이 크게 뚫려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 뒷쪽엔느 4.5m 단차의 땅이 있는데 그 땅을 넘어가면 바로 서울시립대학교로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마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주 컨셉은 주 클라이언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려견들과 손주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길게 뛰어 놀 수 있는 긴 마당과 주거 지역의 영역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일직선으로 뛰는 것은 단조롭기 때문에 마당 영역은 연결하여 순환하며 돌 수 있는 루핑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주거 지역이 분리되며 또한 마당의 분리도 수직적 단차를 두어 설정하여 수평,수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마당의 분리를 통해 앞마당은 가드닝을 할 수 있고 뒷마당은 반려견들과 손주들이 주로 노는 공간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또한 땅을 쌓아 올려 앞의 도로의 자동차의 소음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하였고 높은 곳에서 보는 뷰를 형성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컨셉으로 인하여 나눠진 두 주거지를 Private과 Public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하여 Private과 Public 각각의 효과를 극대화하였고, 또한 각층의 주요 사용자를 나누었습니다.
Public 공간들은 전체를 이어주는 동선을 형성해주었고 Private 공간은 특정 효과를 주는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2층 Private 공간에서 바로 2층 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동선을 막고 1층과 연결해줌으로써 2층 마당으로 가려면 1층 노부부방을 들리게 만들어서 노부부와 손주들의 친밀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단면 투시도는 Private 공간의 구분된 모습과 Public 공간의 계단으로 전체가 이어지는 모습, 그리고 2층 가운데가 뚫려있는 모습, 또한 외곽을 순환중인 반려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하는 차고와 노부부가 자주 쓰는 취미실을 배치하였다.
1층은 노부부가 쓰는 안방과 주로 쓰는 주방과 거실 등을 배치하였다.
2층은 큰아이 부부의 안방과 손주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있는데 이 놀이공간에는 반려견들도 들어와 같이 놀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3층은 작은아이의 안방과 재택근무를 위해 쓰는 작업 거실을 배치하였다.
노출 콘크리트는 중량감과 외부에 웅장한 느낌을 주고 하얀 벽돌은 벽돌이 주는 특유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주면서 벽돌이 가진 투박한 형태와 느낌을 살렸습니다. 노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딱딱한 분위기를 Private 공간에 재질을 입혔고, Public 공간에는 분위기와 질감이 인간적인면을 보여주는 하얀 벽돌을 입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