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택의 클라이언트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예술가 부부이다. 아내의 직업은 화가, 남편의 직업은 미술관 큐레이터이며 주택 내부에는 아내를 위한 작업실이 필요하다. 평범하지 않은 예술가 부부답게, 이들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집을 설계하고자 하였다. 이에 '색의 삼원색' 이라는 컨셉을 잡고 원형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구상하였다. 크게 적벽돌로 보이는 3개의 원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work와 life의 공간으로 구별된다. 각각의 매스에는 삼원색의 상징색들을 창문 프레임을 통해 은은하게 드러내었다. work와 life의 공간을 투명한 유리 매스의 원형계단이 이어주는데, 원형계단 중심에 나무를 심어 이를 'green connection' 이라고 칭하였다.
이 주택의 이름인 CMY House는 위에서 언급한 내 컨셉을 반영하여 1. Cya, Magenta, Yellow, 2. Connect Me and You (Nature) 이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원기둥을 extrude 한 이후, 건물의 입면을 구성함에 있어서 주차동선, 자연채광, 녹지 등 주변 사이트를 고려하였다.
주택 내부 공간구성에 있어서는 public한 공간인 1층과 private한 공간인 2층을 구별하여 생각하였다. 1층은 주택 외부에서 느낄 수 있는 곡선의 느낌을 집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벽 등이 원을 자연스럽게 타도록 구성하였다. kitchen, dining 에서 living room 으로 넘어가는 공간은 외부에서 볼 때 원형 매스가 교차되는 지점이므로 원의 호를 타고가는 곡선의 계단으로 단차를 주어 표현하였다.
2층과 3층은 원형계단과 만나는 지점은 각각 가족거실과 서재로, 하여 connection 공간의 확장을 의도하였다. 이 connection 공간으로부터 private한 개인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가구 배치의 효율성 등을 고려하여 이 공간은 대부분 직선으로 구성하였다. 3층의 서재 역시 두 원이 만나는 지점을 접선으로 연결하여 서재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입면상에서 볼 때 천장이 평평하게 마감이 되면 지루해 보일 수가 있었다. 그래서 2층 작업실 위의 테라스 공간은 원기둥을 비스듬하게 자른듯한 형태로 건물에 역동성을 더했으며 동시에 테라스 공간의 private도 보장하였다. live 공간의 옥상 또한 지루함을 덜고 동시에 친환경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정남향 방향으로 비스듬한 원형모양의 태양광판을 설치하여 건물의 입면에 있어서 한층 재미를 더했다.
삼원색이라는 컨셉에 맞춰 진행한 초기 100:1 매스 모형이다. 이는 중간마감 까지의 과정으로 이후 connection 공간의 형태와 의도가 변하였기에 최종모델과는 조금 다르나 삼원색이 겹치는 지점에 대해 해석한 관점이 잘 드러나 활용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최종 50:1 모형이다. 실제 건축물에는 창문이 작아 내부의 벽을 관찰하기 힘들어,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통창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삼원색의 컨셉을 드러내고자 색 필름으로 창문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