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에 있는 것이 이전 <반복과 패턴> 과제에서 이용한 중간 단위체이다. 이전 과제에서는 단위체의 외부 조형이 모여 패턴을 이루는 것에 주목했기에 이번에는 단위체의 내부를 이용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중심부의 3개의 삼각기둥이었다. 사람들이 체험가능한 파빌리온을 제작하고 싶었기에 삼각기둥을 통로로 이용하기로 했다.
편의상 삼각기둥 3개를 연결한 것을 중간 모듈이라 부르겠다. 중간 모듈에는 3개의 갈림길이 존재한다. 3가지의 선택지가 있기에 어디를 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일들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중간 모듈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추가하고 또는 모듈을 눕히거나 세우는 등 다양하게 배치하여 내부 외부에서 다양한 체험과 시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중간 모듈에서 사람이 지나는 부분은 모두 정삼각형과 정사각형이 반복된다. 그렇기에 중간 모듈끼리의 연결부위도 정사각형과 정삼각형의 반복을 이용했고 그 결과 중간중간 이전 과제의 기본 단위체의 패턴이 보이고 위에서 바라볼 때 육각형의 큰 보이드 공간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육각형 보이드 공간을 만들고 추가적으로 연결을 통해 또다른 육각형 공간을 만드니 최종적으로는 숫자 8이 누워있는 모양이 되었다. 양 끝에 계단을 연결하여 순환되는 동선을 만들었고 이번 파빌리온의 주제를 순환으로 정했다.
2층에서 중간모듈을 놓는 방법이 달랐기에 모듈별로 높이의 차이가 존재했다. 그래서 제일 낮은 곳을 기준으로 우드락을 겹쳐서 콘타를 제작하려했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이런 콘타모형이 1층에서의 순환동선을 헤친다고 생각해서 1층을 기준으로 3T우드락을 4장을 붙여 더 낮게 콘타를 만들고 높이 차가 나는 부분은 아크릴 봉으로 투명하게 연출하기로 했다.
파빌리온 정면의 모습이다. 1층은 사방이 뚫려있어 졉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콘타에서 계단이 있는 부분만 뚫어놓고 나머지 부분에는 난간을 설치해둬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1층 아래에 내려가 있는 공간과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파빌리온 전체로 보면 2층과 1층에서 각각의 순환동선이 만들어지고 계단을 통해 1층과 2층이 연결되어 전체 순환동선이 만들어진다.
파빌리온은 1/50의 스케일로 제작되었다.
내부를 이용할 때 보이는 모습들이다.
-도면-
2층 평면도, 1층 평면도, 정면도와 배면도 순이다. 모든 도면은 1/100의 스케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