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패턴의 모형을 기반으로 만든 파빌리온이기에 모형의 특성을 많이 계승하였으며, 특성들을 기반으로 여러 시도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과정에서 저는 단위체 하나의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하였고, 단위체 하나를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단위체 하나만을 활용했을 때, 공간이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점, 그리고 연결성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단위체가 여럿 연결된 파빌리온을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두 번째 연구는 소재, 그리고 곡면성과 빛에 관한 연구입니다. 종이 모형에 빛을 쏘았을 때 다양한 음영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소재가 거울이라면 어떨지 의문이 들어 시험해보았습니다. 빛이 다채롭게 반사되는 것이 아름다웠으나, 소재에 의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모형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지 못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곡면을 나타낼 수 있으면서도, 두께를 가진 소재인 에바폼을 이용하였습니다.
세 번째 연구는 형태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반복과 패턴 모형의 구형인 중간 단위체입니다. 바닥면과의 접합면을 증가시키고자 이 중간 단위체에서 일부를 제거하였고, 제거하여도 충분히 균형과 완결성을 유지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또한 안정성은 증가하였고, 내부에 사람이 들어가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습니다.
파빌리온은 관람자의 입장에서 관찰하기에 편리하도록 1대20 스케일로 제작하였습니다. 파빌리온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는 크게 3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체 형태입니다. 곡면과 회전하는 꽃잎 형태는 아름다움를 느끼게 합니다.
두 번째는 바닥과 맞닿은 6개의 단위체입니다. 이 6개의 단위체는 각각 독립된 공간을 형성합니다. 독립된 공간은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항 수 있으며, 6개의 공간 중 하나에는 입구를 설치하였습니다. 입구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각 방을 이동하며 관람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입구를 발견하게 되는 재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내부 공간입니다. 내부 공간은 튀어나온 원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사이사이에 형성된 틈을 통해 빛이 들어옵니다. 삼각형 형태의 틈이 측면에 3개, 천장에 1개, 사각형 형태의 더 커다란 틈이 측면에 3개가 나타납니다. 특히 사각형 형태의 틈으로는 바깥의 풍경을 감상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