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quence Panorama for The Heritage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미술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37,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미술원’은 천장산 자락에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의릉’과 함께 위치해 있다. 조선 20대 경종과 선의왕후 어씨의 능으로 풍수지리적으로 최상의 조건을 지닌 의릉 일대는 신성하며 권위있는 공간으로 오랜시간 사용되어오다 1960년대에 들어 국가중앙정보부 청사가 자리잡게 되었다. 새로운 권력 앞에 옛 왕릉의 능역은 무참히 훼손되었고 콘크리트 건물과 인공적인 식재들로 둘러싸이며 시민들로부터 더욱 숨겨졌다. 30년동안 국가 권력의 상징이였던 건물에서 7ㆍ4 남북공동성명과 같은 중요한 행사가 열리기도 하였지만 누군가에겐 이유 없이 고문당하던 아픔의 공간이였으며 조선왕릉은 철저히 시민들로부터 숨겨지고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나 1996년 중앙정보부 청사 이전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오며 새로운 상황 속에 놓인다. 사이트 내의 위계와 형세는 반전되고 있으며 재개발되는 주변지역의 고층빌딩들은 현재 의릉의 방문과 관람과정의 레벨과 단면 시퀀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의릉에 접근하기위한 시퀀스의 보존과 옛 문화유산의 복원을 위해 근대유산의 건물을 없애는 모순되는 상황을 해결하는 동시에 사이트를 둘러싼 주택가의 주민들,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안하며 석관동 지역에 의릉과 함께하는 새로운 Heritage를 표방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사업의 일환인 조선왕릉 복원사업으로 이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예술 종합학교 건물들은 왕릉 원형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처해져 있으며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부지에 신축하는 계획 또한 세워진 상태다. 미술원 건물의 리노베이션 제안은 건물의 공공적 가치를 보존함과 동시에 현재에 필요한 시설로 확장되며 석관동 지역의 경제,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