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주상절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육각형의 기둥을 만들고 싶었다. 90*90 켄트지 한 장으로 삼각기둥 두 개가 합쳐져 있는 모습의 단위체를 만들고, 3개를 이어붙어 육각기둥의 모습을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단위체와 만들어질 수 있는 최종 구조체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경제성, 효율성, 그리고 예술성의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해보일 뿐 아니라 딱딱해보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종적으로 쓰게 된 단위체의 모습이다. 90*90 켄트지 한 장으로 만들었던 초기의 단위체에서 높이를 반으로 줄여 90*90 켄트지 한 장으로 위와 같은 단위체 두 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위와 같은 단위체를 계속해서 만져보았다. 수직으로 연결할 경우 면과 면이 이어지는 결합 방식이 아니어서 결합이 약해지며, 면과 면을 나란히 마주하게 하여 결합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이 한계적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최종적으로 면과 면이 맞닿되, 90도씩 뒤틀어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단조로움은 덜어내고 다양한 방향으로 형체가 나아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최종 구조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