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아넥스를 설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렸던 스케치이다. 도미누스 와이너리는 넓은 평야 위에 길게 뻗어있는 건물인데, 이러한 환경에 수직적으로 높이 전망대가 있다면 수직과 수평이 어우러진 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넥스는 도미누스 와이너리를 가장 크게 관통하는 길 위에 지어서,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이 봤을 때 양 옆으로 긴 건물과 위로 높은 건물이 동시에 보이게 하였다. 그러나 이 때에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통로만이 갖고 있는 뻥 뚫린 듯 한 느낌을 최대한 주게 하기 위해서 1층을 지면으로부터 띄우게 되었다. 또한 도미누스 와이너리에 드러난 공간의 둘러싸임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도미누스 와이너리는 건물의 프로그램들을 개비온이라는 외장재로 직사각형 형태로 둘러싼 구조이다. 이를 적용시켜 전망대 전체를 관통하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1층과 2층이 둘러 싼 형태로 만들었다.
이 그림은 건물 전체의 동선을 표현한 것이다. 1층에서 2층을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유리 벽을 두어, 계단 사용자들은 그 벽에 의해 1층을 한 바퀴 돌게 된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와인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구간을 거쳐 와인 샵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이 지역 와인만의 특색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줄 수 있도록 하였고 그것이 구매로 이어지게끔 와인샵을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 지나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상하였다. 와인샵을 지난 뒤 나오는 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의 와인바가 정면에 보이게 된다. 이용자들은 이 와인바에서 와인을 받아 양 옆의 문을 통해 테라스 공간으로 나가게 된다. 2층은 테라스 구간과 와인바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긴 창이 있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은 2층에서 사방의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재료를 유사하게 아넥스에 이용하고자 하였다. 왼쪽 사진은 사례조사 때 만들었던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벽 단면 모형이다. 이를 보면 도미누스 와이너리는 개비온이 가장 바깥쪽에 있고, 이를 내부에서 지탱할 때 실내 공간의 쓰임새에 따라 트러스 또는 콘크리트가 위치하였다. 두 번째 사진은 아넥스 모형이다. 여기에 사용된 개비온, 트러스, 콘크리트 라는 세 요소를 아넥스에 사용하였다. 또한 도미누스 와이너리에서는 내부에 사용된 소재들을 밖으로 꺼내서, 와이너리 전체를 뒤집은 듯 한 느낌을 주는 아넥스를 만들었다.
첫번째 사진은 1층의 우측 벽에 있는 창문을 바라본 모습이다. 모형에서는 외부에는 콘크리트가 위치하지만, 내부에 인테리어로서 개비온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이 건물이 도미누스 와이너리를 뒤집은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게 하였다. 외부에는 송판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함으로써 도미누스와이너리에서 개비온이라는 재료가 만들어내는 격자무늬를 노출콘크리트의 무늬에서 표현하였다. 두 번째 사진은 2층의 와인바에서 바라본 외부의 모습이다. 겉에서 보이는 개비온을 내부에서도 볼 수 있다.
도미누스 와이너리는 내부의 프로그램에 따라 개비온 내부의 돌의 크기가 달라진다. 사무실 같이 시원한 공기가 필요한 곳에는 비교적 큰 돌들을, 와인 저장소와 같이 그늘져야 할 곳에는 작은 돌들이 위치한다. 이를 아넥스에도 적용해 보았다. 두번째 사진의 재질을 입힌 입면도에서 표현한 바와 같이 중간의 계단층에 이러한 밀도 변화를 주었다. 계단에서 개비온들이 이용자가 바깥을 보는 시각에 방해를 주면서도, 계단을 따라 큰 돌이 위치한 개비온을 배치하였다. 또한 가운데가 빈 형태로 만들어진 형태에서 개비온의 바깥에 트러스를 위치하게 하였고, 그 겉에는 얇은 철망을 위치하게 함으로써 이 건물에 처음 들어설 때의 이 길에서 건물을 봤을 때, 하나의 큰 개비온으로서 인식되게끔 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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