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 표시된 단어는 지칭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에 여러 '단위체'를 구상하고 접어 볼 때, 나는 단조로운 접기 방법을 선택하였다. 여러 번 접어 복잡한 패턴을 띄는 '단위체'는 내 취향이 아니기도 했고, 오히려 그런 복잡한 패턴을 가지면 이후에 '패턴'을 만들 때 조잡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최종 '단위체'는 사면체 2개가 모서리로 이어진 단조롭고 기하학적인 모습을 띄고 있었다. 이 '단위체'는 모서리로 연결 되어 있는 모습으로 모서리로 이은 부분을 축으로 하여 축을 수직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휘어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위 사진은 최종 '패턴'을 만들기 위하여 초반에 내가 선택 한 결합 방법이다. 총 3가지 부분으로 각각 면과 면, 점과 점, 모서리와 모서리 로 이어진 형태이다.
-첫 번째, 면과 면으로 이은 결합 방식은 결합된 각 '단위체'들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대신, 단단하게 고정되어 이후 최종 '패턴'에서 형태를 유지해 주는 방식 중 하나이다.
-두 번째, 점과 점으로 이은 결합 방식은 결합된 각 '단위체'들을 모든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자유로운 성질을 갖는 대신 '단위체'를 지탱해 줄 수 없고, 최소한의 접합 부분으로 각 '단위체'를 연결 만 해줄 수 있다.
-세 번째, 모서리와 모서리로 이은 결합 방식은 앞서 설명했듯이 이은 부분을 축으로 하여 그에 수직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다. 고정과 움직임 측면에서는 면과 점 중간 정도의 특징을 가진다.
최종 '패턴'을 만들 때, 나는 형태가 잡혀진 구조물 같은 '패턴'을 선호하지 않았다. 좀 더 자유로운 모습의 형태가 잡혀져 있지 않은 물질의 순간을 담고 싶었다. 예를 들면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 것이 비슷 할 것이다. 물결, 파도, 소리 등등 일종의 파동의 순간을 사진으로 찍듯 해안가에 도착한 이중 파도의 모습을 생각하며 이 '패턴'을 만들었다.
이를 생각하며,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최종 '패턴'에서는 각 단위체를 면으로 잇는 방법을 사용하여 한 줄을 만들었고, 각각의 4 줄을 사용하여 '중간 패턴'을 만들었다. 이 4 줄 중 위 아래로 2 줄 씩 묶어 각 끝을 모서리로 잇는 결합 방식을 사용하였고, 이어진 단위체의 두 가지 면 중 하나를 180도를 만들어 바닥에 붙여 고정하였다. 그리고 그 두 '묶음' 각각의 끝을 점과 점으로 결합시켜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고, '단위체'의 휘어질 수 있는 특징을 이용하여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 하여 곡면을 만들었다.
각각의 줄을 이어 붙일 때에는 적당히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각 줄의 모든 모서리끼리 결합시키려 한다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그러므로 좀 더 자유도를 높여 형태가 유지되는 일부 포인트 만을 점과 점으로 연결 시켰다. 그러나 점과 점으로만 연결 시킨 것은 역시 내가 표현 할 곡면을 지탱 해 줄 수 없었기에 나는 모서리와 점을 연결시키는 결합 방법을 생각하였다.
두 개의 '묶음' 각각 두 번째로 이어진 부분을 보면 점과 모서리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점과 모서리로 이어진 결합 방식은 점으로 이은 쪽은 점의 결합방식과 마찬가지로 높은 자유도를 가질 수 있고, 모서리로 이은 쪽은 이미 지탱이 되어 있다면, 점으로 연결한 쪽을 어느정도 지탱 해 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내가 표현 할 이 두개의 곡면의 형태를 유지 시켜 줄 방법으로 점과 모서리를 잇는 결합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턴'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사진을 채택했는데 내가 보여주고 싶은 파도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패널에는 두 개의 사진을 배치하여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어필하기 위하여 메인 모습을 크게 넣고 다른 각도에서의 사진을 흐리고 작게 하여 보충 설명의 느낌을 주었다.
패널의 우측 상단에는 앞서 말했던 '중간 패턴'의 모습을 그려 뒤쪽으로 배치하였고, 그 위에 WAVES 라는 글씨를 적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패턴의 모습을 부연설명하였다. '중간 패턴'의 모습은 평면의 일반적인 패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두 번째 사진에 잘 나타나 있다. 나는 파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더 중점을 두었기에 이는 두 번째 사진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나는 결합 방식에 따른 특징을 이해 할 수 있었다. 특히 '패턴'을 구성하던 도중 생각해낸 점과 모서리를 연결하는 방식은 점의 결합 방법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합부분을 안정적으로 연결 할 수 있었기에 특히 인상깊었다. 이 결합 방식을 사용하여 내가 생각한 곡면을 부드럽고 안정적이게 표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결합 방식을 유지시키기 위해 풀, 테이프, 글루건 등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하며 내가 사용했던 도구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특히 마감단계에서는 거의 글루건으로만 작업했던 기억이 남아 나중에 글루건을 사용 할 때 이 과정에서 생겼던 일을 기억하며 좀 더 숙련도 있게 도구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