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x_Eames House - 연면적 : 128.76㎡ - 층수 : 지하 1층
임스부부가 설계한 임스하우스의 에넥스를 구상했다. 임스하우스는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나는 삶과 일 사이의 휴식을 취하기 위한 제 3의 공간을 생각했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주거와는 연결되어 있지만 일의 능률과 집중을 위해서 사무공간과는 공간적으로 분리가 되도록 계획했다.
임스부부는 임스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했다. 임스부부는 원래 있던 사이트의 잔디와 나무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임스하우스의 위치를 설정했다. 에넥스를 설계할 때 실제로 시공적인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스부부가 추구했던 자연친화적인 의도를 따라 잔디와 나무의 보존을 위해 임스하우스의 주거공간과 중정 아래의 공간을 지하로 증축했다.
에넥스는 실내의 원형계단과 북쪽에 위치한 문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거주공간에는 기존에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원형계단이 있었고, 이것을 그대로 지하까지 내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하공간이라도 채광과 환기, 그리고 동선을 위해서 외부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북쪽의 대지를 사이트 뒤에 위치한 언덕과 자연스러운 슬로프로 이어지게 했다.
에넥스는 홈 바, 거실, 전시공간, 영상실, 중정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원형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오면 먼저 꺾여진 복도와 벽이 보인다. 이 공간의 벽은 임스부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벽을 따라가다 보면 홈 바와 거실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거실에서는 반 층 높이의 창문으로 바깥의 슬로프와 잔디를 볼 수 있는데 밖에서도 실내가 너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창문 쪽 실내에 조경을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영상실과 중정은 홈 바와 거실과 비교하면 정적이고 차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격이 다른 두 공간 사이의 경계를 넘고 새로운 공간이 전개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영상실에 단 차이를 두어 계단을 설치했다. 영상실은 벽의 한 면을 스크린으로 쓸 수 있게 했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선큰 소파를 배치했다. 또한 영상을 볼 때는 중정 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암막커튼과 같은 장치를 구상했다. 중정은 외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고 나무 데크가 있어 명상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에넥스를 지하로 증축하고 1층에서 지하로 내려온 중정을 디자인하면서 네 가지 요소를 고려했다. 첫 번째는 원래 임스하우스의 거주공간과 사무공간을 연결하는 1층 동선의 유지였고, 두 번째는 지하공간의 채광과 환기, 세 번째는 임스하우스의 디자인적 요소, 마지막은 자연과의 시각적 교류이다. 그래서 몬드리안의 데 스틸을 표방한 임스하우스의 입면을 중정의 평면으로 끌어왔다. 그레이팅, 컬러 유리, 패널을 사용해 1층 중정 바닥을 디자인했고, 그레이팅에 지하에서부터 나무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곳에 구멍을 내어 수직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다. 따라서 1층의 기존 동선을 유지했고, 그레이팅과 컬러 유리, 패널로 구성된 바닥을 걸을 때는 위로 나무가 둘러쌓여 생기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지하의 중정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그레이팅과 프레임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은은한 채광, 그리고 햇빛에 유리가 그대로 비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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