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요 i. 기본 정보 ii. 프로그램 II. 외부 i. 기하학적 질서 ii. 기존 건물과의 관계 iii. 외부 투시도, 입면도 iv. 모형 III. 내부 i. 복잡한 동선 ii. 평면도, 단면도 iii. 빛의 활용
I. 개요
i. 기본 정보 사이트 : 일본 홋카이도 토마무 연면적 : 170m^2 규모 : 지상 2층
ii. 프로그램 이번 과제는 지난번에 했던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물의 교회' 옆에 에넥스(annex)를 설계하는 것이었다. Annex는 부속 건물, 별채를 의미하며 나는 이를 본래 건물의 프로그램을 이어받아 연속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이해하였다. 물의 교회는 홋카이도 토마무에 위치하며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를 운영하는 호시노야 그룹의 소유물이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는 공간으로 쓰인다기 보다는 주로 예식장으로 사용되고 예식이 없을 때에는 관리자의 인솔 하에 관람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는 '물의교회'의 예식장으로써의 쓰임에 주목하였다. '물의교회'에서 예식을 올린 후에 그 감동을 그대로 이어갈 만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내 에넥스의 프로그램을 '물의 교회에서 예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이 첫날 밤을 보내는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나는 물의 교회에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담겨진 두 가지, '기하학적 질서'와 '복잡한 동선'에 주목했다. 안도 다다오는 물의 교회에서 두 개의 상자가 상호 교차되어 있는 '기하학적인 매스'를 만들었고, L자형 담장과 내부의 계단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느끼게 하는 '복잡한 동선'을 표현하였다. 그렇기에 나도 구체적인 공간을 구성하기에 앞서 눈에 띄는 기하학적인 매스와 작은 공간을 효율적을 사용하는 동선을 만드려고 노력하였다.
II. 외부
i. 기하학적 질서
원작인 물의 교회에서 콘크리트 벽 뿐만 아니라 인공 호수에 접한 콘크리트 골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메인이 되는 상자 옆에 같은 폭으로 드러선 이 골조는 일종의 보이드 공간으로써 여운을 주었다. 이러한 보이드 공간을 내 annex에도 가져와 신혼부부로 하여금 '물의교회'에서의 여운을 이어가게 해주고 싶었다. 이러한 보이드 공간에 초점을 두어 그린 것이 첫번째 스케치이다.
더불어 처음부터 두 개의 상자가 교차되어있는 기하학적 매스를 생각했기에 여기서 적절한 동선과 보이드 공간을 만드려고 했다. 위 다이어그램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초록색 부분을 넣어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자 테라스 공간을 만들었고 최종적으로 2층 상자 옆의 공간을 비워 내가 원했던 보이드 공간을 완성하였다.
ii. 기존 건물과의 관계
이 에넥스는 '물의 교회' 이후에 벌어지는 공간이기에 두 건물의 동선이 깔끔하게 이어지도록 설계하였다. '물의교회'를 나온 후 인공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annex에 도착하게 된다.
iii. 외부 투시도, 입면도
annex의 외부 투시도이다. 크게 보면 두 개의 상자가 상호 교차되어 있는데, 이 두 상자의 재질을 다르게 하여 서로 다른 매스임을 강조하였다. 아래쪽 상자는 콘크리트와 나무로, 위쪽 상자는 흰 벽돌로 구성하였다. 더불어 콘크리트 골조를 강조하고 싶었기에 아래쪽 상자에서 뼈대 이외의 부분은 나무로 구성하였고 안쪽으로 페이드 처리하였다. 건물 앞에 L자로 있는 것은 나무 덤불이다. 1층을 침실로 쓰고자 하였기에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담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이 담장을 '물의 교회'의 L자형 담장에서 영감을 받아 가져왔다. 그러나 뒤쪽의 숲과 이질감이 들게 하지 않고 신혼부부로 하여금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어서 기존의 콘크리트 담장을 나무 덤불로 대체하였다. 1층과 2층의 큰 창에는 십자가 프레임을 넣었는데, 은연중에 이 건물이 '물의교회'의 에넥스 임을 보여주는 징표이다.
라이노 랜더링으로 관찰한 입면뷰와 그것을 표현한 입면도이다. 차례대로 정면, 후면, 좌측면, 우측면이며 어느 방향에서 보든 두 개의 상자가 상호 교차된 기하학적 구조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iv. 모형
150 : 1 콘타 모형이다. 본 건물인 '물의교회'와 에넥스가 어떠한 관계로 위치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물의 교회 주변의 대지는 약간의 경사를 갖고 있으나, 에넥스는 그 중에서도 인공 호수와 인접한 곳의 평지에 배치하였다.
50 : 1 annex 모형이다. 대부분은 우드락으로 제작하였으나 루버와 창틀은 각각 나무와 포멕스로 표현하여 강조하였다.
III. 내부
i. 복잡한 동선
'물의교회'는 건물을 둘러싼 담장부터 시작해서 그 내부의 동선이 복잡하게 설계되어있다. 그 동선 안에서 사용자는 건축가의 의도대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각기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사례 분석 때 동선을 쭉 펼쳐 놓은 파노라마 다이어그램을 그렸었는데, 이번 annex에서도 내 의도대로 복잡한 동선을 적용하였기에 이를 '물의 교회'의 동선과 비교하여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예식 이전과 이후의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만큼 제목도 'Before wedding'과 'After wedding'으로 붙여 보았다. 다이어그램을 보면 신혼부부는 예식 이후에 인공 호수를 따라 걷다가 별장 앞에 배치된 나무를 돌아서 건물 입구로 들어가게 된다.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1층으로 진입하지 않고 바로 콘크리트 계단을 따라 2층 테라스로 올라간다. 그럼 숲을 맞이하게 되고 거기서 뒤돌면 루버 사이로 인공 풀장과 인공 호수를 볼 수 있다. 다시 숲을 보면서 테라스를 따라 걷다가 2층의 폴딩도어를 통해 내부 거실로 진입하면 통창으로 인공 호수를 볼 수 있다. 다시 내부의 원형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오면 1층에서도 호수를 볼 수 있다. 1층에서 밖으로 나가는 법은 뒤의 평면도를 보면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데 진입로와 다른 나가는 뒷문이 있다. 그 뒷문으로 나가면 처음에 진입하면서 왔던 L자형 덤불이 반겨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ii. 평면도, 단면도
평면도와 단면도에서는 단순 벽의 두께 뿐만 아니라, 마감재까지 표현하였다. 아래쪽 상자는 노출콘크리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선으로 표현해도 무방하지만, 위쪽 상자는 골조에 벽돌로 마감이 된 구조이기에 선을 나누어서 표현하였다. 1, 2층 평면도를 보면, 내부 구조가 2층 테라스에서 거실로 진입하고 거실의 원형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구성됨을 알 수 있다. 단면도에서는 원형계단과 지하공간을 파서 만들어진 풀장, 그 풀장 위의 루버로 이루어진 보이드 공간에 주목해서 표현하였다.
iii. 빛의 활용
차례대로 1층 침실, 2층 거실, 1층 풀장, 2층 루버 공간이다. 위 랜더링 샷들은 모두 테라스에서 바라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1층 침실과 2층 거실을 보면, 침실이 거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빛이 차분하게 들어온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프라이빗한 침실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나의 의도가 반영된 빛 표현이다. 또한 2층에는 통창을 내어 1층에 비해 개방적인 느낌을 주었다. 다음으로 1층의 풀장과 그 위의 2층 루버 공간을 같이 보면, 루버로 비친 빛이 그림자로 스며듦을 볼 수 있다. 2층에 설치한 루버는 난간의 효과를 주는 동시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다음은 최종 패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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