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x 90mm의 켄트지를 삼등분하고 반으로 접어 유닛을 만들었다. 이 유닛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유닛의 형태를 고정하는 데에 풀이나 다른 접착제가 아닌 틉을 서로 끼우는 방식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유닛끼리 연결할 수 있는 부위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중간 단위체를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 중에 두 가지 중간 단위체를 이용하여 최종 모형을 만들었다. 첫번째 중간 단위체로는 뚫려있는 한 면을 같은 방향으로 공유하고, 나머지 뚫려있는 다른 면을 반대 방향으로 보고 있는 중간 단위체를 만들었다. 두 번째 중간 단위체로는 뚫려있는 어느 면도 같은 방향을 공유하지 않는 중간단위체를 만들었다. 이 중간단위체들은 엇갈려서 연결되었기 때문에 1/3 유닛의 높이 차이가 난다. 이 중간단위체들을 어시갈려가며 배열하여 최종 모형을 만들었다. 중간 중간 빈 공간을 확보한 이유는 이 단위체가 가지고 있는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있다.'라는 특징을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서였다. 최종 모형의 특징은 중간 단위체의 특성과 유닛의 특성을 모두 잘 보여주고 있다. 빛을 쐬였을 때 나온 부분과 움푹 들어간 부분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유닛의 벽면에 그림자를 만들어 이를 더 극대화 한다. 1/3유닛 만큼의 차이가 나는 중간 단위체의 특성 덕분에 위에서 뿐 아니라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유닛들 간의 높이차이가 단조롭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