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체와 결합의 전체적 컨셉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유체의 흐름이다. 단위체의 모티브는 태풍 경로를 확인할 때 볼 수 있는 태풍 아이콘이다. 90X90 종이의 정사각형 네 각을 반대로 말아서 곡선을 강조한 단위체를 만들었다. 바깥으로 말린 단위체의 두 귀퉁이는 단위체의 장식이자 접합면의 역할을 한다. 이 접합면의 접합 각도를 일정하게 맞추어 나선형으로 결합하였으며, 각 면을 완전하게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단위체의 무게에 따라 아래로 늘어날 수 있는 변형의 여지를 이용하여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형태의 결합 모형을 만들었다.
결합된 단위체의 무게를 이용해서 나선 형태로, 아래로 떨어지는 전체 모형을 만들었다. 전체 모형은 나선을 따라 일정하게 상승하는 부분과 임의의 방향으로 뻗어 있는 바닥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나선형 결합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정한 각도로 연결했으며, 자연현상인 용오름을 모티브로 하여 소용돌이치며 솟구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바닥 부분은 이와 같은 삼각형 모듈을 통해 자유롭게 결합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하였으며, 결합 모델의 윗부분과는 대비되도록 무작위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뒷면은 직사광선을 받았을 때, 단위체 앞면의 형태가 그대로 비쳐 보인다. 따라서 원형의 밝은 부분이 단위체마다 반복되는데, 단위체 앞면에서 원형 보이드가 반복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곡선보다는 직선이 강조되었다.
햇볕을 받았을 때 사진실의 조명과는 다른 물성을 지닌 종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종이의 질감을 살리는 데에는 사진실의 조명이 적합했다. 그러나 태양빛을 받았을 때의 종이는 다양한 빛깔을 띠며 더 역동적인 느낌을 주었다.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결합구조를 잘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패널 구조사진 뒤에 그래픽으로 희미하게 구조를 넣었다. 그 그래픽의 특정 부분을 볼드처리하고,결합면을 회색으로 표시해 장식면이 결합면의 역할을 함을 강조했다. 구조의 깊이감을 강조할 수 있는 사진을 골라 구조가 수직으로 나선을 그리며 뻗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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