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el Of St Benedict - 위치: 스위스 산맥의 Sumvitg라는 작은 마을 - 완공 시기: 1988년 - 핵심 프로그램: 알프스 마을 주민을 위한 예배당 - 구조: 중목구조, 글루램 사용 - 전체 면적: 67.3 m² - 치수: 13.6 x 6.15 x 6.2 m - 고도: 1300 m
Chapel of St Benedict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Peter Zumthor 에 의해 스위스 산맥의 작은 마을에 설계되었다. 1984년, Sumvitg 마을의 전통적인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이 눈사태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예배당의 필요성을 느꼈고 디센티스 베네딕트 수도원과 Sumvitg 마을 사람들이 Peter Zumthor에게 새로운 예배당의 건축을 의뢰하였다. 이 요구에 맞추어 Peter Zumthor는 마을 사람들을 위한 예배당을 고안하였고 Chapel of St Benedict가 1988년, 완공된다. 이 건축물은 경사가 매우 가파른 언덕부지에 설계되었으며 주변 마을의 건축물과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지니나 비슷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건축물이 스위스 산맥의 언덕에 위치하며 주변에 숲과 산이 많은데 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눈사태 예방 효과를 거두었다.
<사진 1>: https://www.triphobo.com/places/sumvitg-switzerland/saint-benedict-chapel <사진 3>: https://archeyes.com/peter-zumthor-how-to-start-thinking-like-architect/
형태의 발전 Chapel of St Benedictd의 형태가 발전되는 과정을 나타낸 다이어그램이다. - 1번째 다이어그램: 가파른 경사지에서 주 구조가 지형을 따라 설계된다. 지형의 변화에 따라 기둥을 세워 등고를 맞춰준다. 경사지에 마루를 설치하여 건축하기 때문에 대지 위로 2차 바닥이 생성된다. - 2번째 다이어그램: 기둥위에 얹혀있는 마루에서부터 생성되는 주 공간의 층고를 증강시키기 위하여 위로 볼록한 형태의 지붕 시스템을 선택한다. - 3번째 다이어그램: 측면 부분을 순환흐름이 생기도록 볼록한 스프라인 형태로 건축한다. 이 형태로 인해 공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비교적 작은 볼륨에서 공간이 증강되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4번째 다이어그램: 포스트나 빔, 혹은 트러스 같은 추가 재료 없이 큰 스팬과 증강된 높이를 가지는 지붕과 바닥 시스템을 선택한다. 이로서 공간의 증강 효과를 한 번 더 이룰 수 있다. - 5번째 다이어그램: 건축물의 최종 발전 형태이다. 예배당의 단일공간이 원통형에서 타원형, 옹골형으로 바뀌며 역동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오목함과 볼록함의 자유로운 조화와 작은 볼륨에서 최대한의 공간 증강으로 높은 층고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예배당의 신성함을 표현하며 주변과 구별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러한 특징들은 부드러움, 품격, 여유, 집중력, 성찰의 장소, 숨쉴 공간 등 '어머니 교회'의 자질을 표현하고 자 한 Peter Zumthor의 의도를 잘 드러내준다.
재료 주변의 다른 건축물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Peter Zumthor는 외벽 마감재로 주변 마을의 전통적인 마감재를 사용하였다. 주변마을의 전통적 재료인 목재타일을 사용하여 다른 건축물들에 비해 이질적인 형태이나 이질적인 느낌을 최대한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함을 목표로 하였다. 이렇듯 Peter Zumthor는 건축물을 설계할 때 재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는 그가 인터뷰에서 한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When I start, my first idea for a building is with the material. I believe architecture is about that. It's not about paper, it's not about forms. It's about space and material.”(Peter Zumthor) 
<사진 2>: https://www.flickr.com/photos/fb81/7326361792/in/photostream/
빛과 그림자 이 건축물이 위치한 Sumvitg마을은 스위스 산맥에 위치하다보니 햇빛이 굉장히 강하다. 이로 인해 건축물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그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의 효과가 다채롭게 나타난다. 1번째와 2번째 이미지는 채플 내부에 빛이 들어올 때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라이노를 통해 작업한 이미지이다. 건축물의 형태적 특징 때문에 빛이 곡선의 띠 형태로 건물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이 빛이 내부의 목재 기둥과 만나게 되는데 목재 기둥을 벽에서 띄어 놓아 빛과 그림자의 다채로운 조우가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건축물 내부에서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빛은 상단에 수직으로 난 창문 칸막이 사이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는 지붕이 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 그리고 내부에 들어오는 다채로운 빛은 예배당에 들어온 사람들의 시선을 빛이 들어오는 하늘로 향하게 한다. 이는 종교적인 맥락에서 볼 때 의도된 연출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햇빛이 비추는 기후에 이 건축물이 위치함으로서 재밌는 특징을 하나 가지게 된다. 건축물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한 쪽은 빛의 그을림 효과로 목재가 완전히 회색으로 나타나고 반대쪽은 목재의 원래 색인 붉은 색으로 나타난다.
<사진 4>: https://www.flickr.com/photos/roryrory/2458971538
음향효과 이 건축물은 경사진 언덕 부지에 평평한 마루를 설치하여 내부 공간을 생성하였다. 그러면서 경사대지와 마루 사이 공간을 비워두었는데 이 비워둔 공간으로 음향의 공명을 만들어냈다. 사람들이 예배당 내부에서 움직이면 발소리가 비워둔 공간에 의해 공명되어 내부에서 울리게 된다. 또한 단상에서 연설하는 소리 역시 음향의 공명효과의 영향을 받게 된다. 건축가인 Peter Zumthor는 "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교회를 디자인하려 했다"라고 밝히며 건축물과 자연이 대화 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드러냈다.
구성요소 목재 기둥과 목재 보를 이용하여 전체적인 구조체 형태를 잡고 외부에 지붕과 외벽등을 감싸는 형태로 건축물이 구성되어 있다. 이 건축물은 중목구조를 주 구조로 하는 건축물답게 거의 모든 부분이 목재로 이루어져있다. 지붕 패널, 지붕 구조체, 창틀, 내벽, 계단 외벽, 내부 기둥, 마루, 마루 지지대, 외벽에 이르기까지 모두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채플을 설계하며 재료를 대부분 목재로 사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목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로 공사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준다. 2. 주변 건축물들이 대부분 목재 건축물로 자연스러운 공존을 고려해보면 목재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종교 건축물로서 목재가 종교활동의 신성함을 더해줄 수 있다.
구조 목재기둥과 목재 보를 이용한 구조 골격은 37개의 견고한 소나무 지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 지붕 구조체의 구성에서 글루램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축이 되는 빔과 지붕의 보는 다른 추가 재료나 접착제 없이 못을 이용해 연결되었다. 연결부위는 서로 엇갈려서 비스듬히 연결하였다. - 지붕의 보와 기둥 역시 다른 추가 재료나 접착제 없이 못을 이용해 연결되었다. 연결 부위는 서로 수직으로 연결되었다. - 바닥 마루와 기둥 역시 다른 추가 재료나 접착제 없이 못을 이용해 연결되었다. 연결 부위 또한 서로 수직으로 연결되었다. - 벽과 기둥은 서로 떨어져 있으며 사이에 금속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를 위에서 바라보면 베어링과 유사한 구조이다.
<사진 4>: https://www.e-architect.com/switzerland/fondation-beyeler <사진 5>: http://www.ge-t.com/blog-ishimoto/2015/7/12/4rfo6gtotu2zryvcne9lueltbuoff8 <사진 6>: https://www.archute.com/saint-benedict-chapel/
내부 프로그램 동선계획: 1번째 그림을 보면, 예배당 내부의 자연스럽고 퀘적한 동선을 위해 출입구를 핵심 모듈 외부에 설치하였다. 입구로부터 시작하여 경사가 내려가는 방향으로 동선을 계획했는데 이로 인해 건축물과 대지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에 의해 발생하는 음향의 공명 효과가 가장 음성이 많이 발생하는 단상에서 최대로 나타난다. 프로그램: 2번째 그림의 빨간색 부분이 입구이다. 예배당의 마루 부분이 시작하기 전까지를 입구로 설계하였다. 입구가 건물 안으로 일부 들어와 있으며 마루와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출,입과 내부 동선과의 관계에 불편함이 없다. 주황색 부분은 Nave라는 부분으로 교회에서 사람들이 움직여 다닐 수 있는 통로를 지칭하는 말이다. 사람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양 쪽 끝 부분에 설계되었다. 마지막으로 회색 부분은 Pew and Alter의 기능을 한다. 이는 교회에서 좌석과 재단을 의미하며 앞서 언급한 동선을 고려해보면 적절한 위치라는 생각이 든다.
도면 각각 평면도, 우측면도, 단면도이다. 4번째와 5번째 도면은 평면도를 효율적으로 보기 위해 평면도에서 지붕 구조와 바닥 부분을 분리하여 각각 그린 도면이다.
모델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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