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롱샹의 노트르담 듀 오 교회 2021872010 김호빈 흔히 롱샹성당이라고 불리는 이 건축물은 20세기에 현대건축의 장을 연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하였다. 설계자 르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의 5요소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 건물은 그 중 2가지 요소가 적용되었다. 하나는 자유로운 파사드(정면)이다. 즉 기둥과 같이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체를 정면이 아닌 뒤쪽으로 배치하면서 보다 건축물을 자유롭게 설계하였다. 실제로 이 건물의 기둥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지붕과 건물 사이에 10cm정도의 틈이 있어 지붕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둥은 찾아볼 수 없다. 건물의 뒤쪽으로 가면 기둥이 육중한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의 뒤쪽 모습.(출처: https://blog.daum.net/hyunmin8021/16811684) 또 다른 하나는 자유로운 평면이다. 이 건축물은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직선형 구조나 평면적인 구조를 찾아볼 수 없지만, 내부는 평면적이고 칸막이와 같은 직선의 구조체를 사용하여 보다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하였다. 르코르뷔지에의 5요소 중 쓰이지 않은 요소로는 필로티(건물을 지상에서 분리시킴), 옥상정원, 수평 창 등이 있지만, 롱샹성당에는 쓰이지 않았다.
평면도(출처:Precedents In Architecture(저자: Roger H. Clark) 롱샹성당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을 설명하기 위해 평면도를 분석해보았다. 평면도 밑쪽을 보면 위쪽의 창문에 비해 두꺼운 외벽에 다양한 모양과 두께로 창을 낸 구조가 보인다. 이 건물에는 촛불 이외의 그 어떤 조명도 없지만, 이 독특한 모양의 창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빛이 은은함과 숭고함을 느끼게 해준다. 빛이 들어오는 것은 창뿐만이 아니다. 아까 자유로운 파사드를 얘기하면서 말했지만, 지붕과 벽 사이에 10cm정도의 틈에서 빛이 들어와 빛들이 위쪽에서부터 전체적으로 확산되어 조명 없이도 건물을 밝혀준다.
단면도(출처:Precedents In Architecture(저자: Roger H. Clark) 벽의 독특한 구성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단면도를 살펴보자. 왼쪽에 있는 벽이 창이 있는 벽인데, 위쪽은 벽이 약 1.5m, 아래쪽은 벽이 약 4.5m로 외부에서 보면 사선으로 기울어져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평면적인 독특한 구성방식이 사용되었다. 남쪽 벽에 이러한 구성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햇빛이 직선형 벽보다 더 많이 들어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붕 또한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게 껍질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알려지는 지붕은 곡면 형태의 짙은 회색 콘크리트를 재료로 사용하여 무게감을 주었다. 이 육중한 지붕은 뒤쪽에 있는 기둥이 받치고 있다. 한쪽 모서리만 높게 설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배수구를 두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하였다. 이 건축물은 다양한 기하학적인 요소, 르코르뷔지에만의 독특한 구성방식이 엿보이는 건물이다. 특히 벽에 낸 창은 내가 흔히 아는 건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다. 여태까지 알고 있던 아파트나 주택과 같은 흔한 건물이라는 의미의 건축은 너무 좁은 의미가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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