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형태와 규범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김보성 우리는 일생의 대부분을 ‘공간’안에서 살아간다. 오랜 시간 있는 공간의 요소들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거나 불편함을 주는 등 심리적 요인을 제공한다. 바닥, 벽, 천장, 개구부 등 이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만족하는 안식처를 만들 수 있을까? ‘바닥’은 신체가 가장 많이 맞닿아 있는 공간적 요소이다. 바닥의 형태, 색, 패턴은 표면 위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시각적 바탕을 제공하는 만큼 설계 시 건축가에게 심오한 생각을 유도한다. 건축가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고려하여 바닥재, 색 등을 결정하고, 그 용도를 탐구해 최적의 공간과 규범을 세울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공간적 요소 중 건축가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천장’이다. 바닥과 벽은 신체에 닿을 수 있지만 천장은 먼 거리에 있어 형태를 결정하는데 큰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또한 높이를 제외한 형태가 어떻든 우리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천장에 여러 크기의 조명을 달거나, 조형물을 다는 등 건축가는 바닥이나 벽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보다 다양한 시각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 '개구부' 는 사용자에게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까? 개구부는 사람이 자연, 그 외 외부와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오늘날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빌딩은 직사각형의 평면인 개구부를 가지고 있다. 평범한 이 개구부를 특별하다고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나 곡면의 개구부라면 어떨까? 원, 평행사변형 등의 형태는 건물과 공간이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고, 곡면 형태는 평면과 다르게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가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공간적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건축가들은 노력해야 한다. “건축의 형태는 내부 공간과 주위 환경에서 요소들을 조화시키는 디자이너의 기술에 의해 좌우된다". 위와 같이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축 형태 공간, 규범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렇게 공간적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설계하는 것은 건축가에게 어려운 과제이다. 그러나 사용자를 고려하고 배려하면서도 환경을 조화롭게 이용하는 것, 최적의 설계를 하는 것이 바로 건축가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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