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nsworth House, Plano, Illinois, 1950, Mies van der Rohe
Farnsworth House는 준공 후 모더니즘의 상징처럼 사랑을 받아 온 “less is more”의 주인공이다. 모더니즘은 기능주의, 기하학적 조형, 자유로운 공간구조 채용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기하학적 조형과 자유로운 공간구조 채용이라는 부분에서 모더니즘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가 Farnsworth House를 보고 처음 든 느낌이 바로 ‘커다란 유리상자’였는데 이러한 첫인상 또한 모더니즘 건축물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이 건축물을 외부에서 보면 지면에서 띄운 2개의 바닥면과 지붕면, 이렇게 3개의 수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잔디밭같은 곳에 있는데 수중가옥처럼 공중에 있도록 지었을까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찾아보니 Farnsworth House는 폭스 강 주변 홍수 범람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홍수 범람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설계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Farnsworth House의 큰 외적 특징은 바로 처음 봤을 때 유리상자라고 느끼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집이 3개의 수평면과 철골기둥, 그리고 사면을 둘러싼 유리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반듯한 수평면과 노출철골 형태의 기둥, 최소한의 유리면들이 앞에서 말했던 “Less is more”이라는 말에 정확히 일치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겉모습만 보면 간단해보이고 설계에 어려움이 별로 없었을 것 같지만 많은 디테일들을 이렇게 명쾌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어렵고, 왜 “Less is more”이라고 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아직 이 사진들이 제공하는 많은 정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정말 섬세하고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은 느껴진다.
두 개의 바닥면 중 북쪽의 바닥면은 전부 실내로 만들지 않고 일부를 외부로 만들었다. 그냥 아무것도 없이 비워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또 다른 공간이 되었다. 이 공간에서 동쪽으로 가면 사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는 실내로 들어간다. 실내지만 외부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또 집 주변 숲을 계절의 변화와 함께 액자 속 사진 보듯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매력인 것 같다. 그러나 화장실 같은 최소한의 공간만 제외하고 모두 뚫려있는 듯한 구조는 보기엔 굉장히 예쁘지만 실제 '집'으로 사용할 때는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_사진출처 farnsworthhouse.org columbia.edu reddit wikiarquitectura arch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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