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두 사진을 보시면 제가 2차 과제때 만들었던 모형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 모형은 앞으로 진행함에 따라 점차 회전하고 상승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과제를 진행하며 제 건축물의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들어날 수 있는 사이트를 찾기 위해 시립대의 많은 장소를 조사했습니다. 제 모형이 앞으로 진행함에 따라 상승한다는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시립대 내에서 상승이 일어나는 언덕진 사이트들을 여러군데 조사해보았습니다. 음악관 앞의 계단식 논 형태의 광장과 시립대 부지 끝에 걸쳐있는 배봉산 등을 조사했습니다. 모두 매력적인 사이트들이었지만 경사졌다는 특징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사이트들을 조사하던 중 중앙도서관 앞에 건설된 계단과 그 옆 언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사이트는 앞서 설명했던 제 모형의 첫 번째 외적 특징인 앞으로 진행함에 따라 점차 회전함과 형태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었고 중앙도서관과 계단 옆 언덕에 심어진 나무들이 숲의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차분하고 잔잔한 공간인 듯 보였지만 중앙도서관과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계단을 지나다닌다는 점에 활발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저의 모형의 외적 특징을 사이트가 적절히 설명해줄 수 있고 차분하면서도 활발한 특징을 가지는 이색적인 사이트라는 생각에 제 모형을 이 사이트에 배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모형의 평면도를 제가 선정한 사이트에 배치한 모습입니다. 제 모형의 꺾이는 정도와 계단의 꺾이는 정도가 상당히 유사했으며 앞으로 진행함에 따라 점차 상승하는 저의 모형과 사이트의 등고가 또 다른 공통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시립대 배치도에 제 모형을 올려보니 상당히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배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저는 사이트에 제 모형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여러 래퍼런스들을 참고하여 언덕에 건축물을 배치하는 경우 크게 두가지의 방법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언덕에 건축물의 일부를 박아 넣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언덕의 등고에 맞추어 기둥을 세워 필로티 형식으로 건축물을 세우는 방식입니다. 저는 두 방법 중 더 좋은 방법을 택하기 위해 직접 콘타를 만들고 그 위에 모형을 올려보고자 하였습니다.
콘타와 모형을 만든 후 각각의 방법으로 배치해본 결과 기둥을 이용한 필로티 구조가 형태적으로 더욱 매력적이며 제 모형의 외부적 특징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언덕의 등고에 맞추어 기둥의 길이를 조절하여 세운 후 그 위에 건축물을 얹는 형태이기 때문에 쓸데없는 환경훼손이 일어나지 않는 친환경적 공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따라 저는 필로티를 이용하여 제 건축물을 사이트에 얹을 계획을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콘타를 만들고 모형을 배치하여 조사해보니 예상치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둥을 이용해 건축물을 띄우다 보니 사이트에서 1층 주출입구까지의 높이가 꾀나 높았습니다. 또한 이 사이트는 언덕 옆의 계단이 중심이 되는 사이트로 계단을 무시하고 제 건축물을 세울 수 없었습니다.
콘타에 계단을 부착하고 더 깊이 고민해본 결과 계단에서부터 시작되어 제 건축물의 1층 주출입구까지 연결되는 길을 만들면 계단과 제 건축물사이의 관계가 확보되며 1층 주출입구까지 도달하는 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에 따라 오토케드 도면에 보이는 것과 같이 계단의 크기와 형태를 잡고 직접 모형으로 계단을 제작하여 건축물과 콘타에 부착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굉장히 자연스럽고 더욱 독특한 느낌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 계단 역시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필로티의 형태로 언덕의 등고에 맞추어 기둥을 세워 친환경성을 유지하였습니다.
저는 이후 사이트의 자연환경을 조사하여 배치도를 완성시켰습니다. 계단이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게 나무가 있는 자리를 벗어나게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완수한 후 저는 제 건축물이 어떤 용도로 쓰이면 적절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차분하면서도 활발한 느낌의 공간을 생각해보았고 카페를 떠올렸습니다. 숲의 느낌이 드는 잔잔한 공간에 설치된 카페로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 커피 한잔을 마시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인 한편 중앙도서관에서 나오는 학생들이 허기짐이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고 옆에 있는 계단을 많은 학생들이 지나다니기에 활발한 카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카페라는 공간을 상정한 후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를 그려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1층 평면도에 큰 중점을 두고 도면을 그려보았습니다. 제 건축물이 등고에 따라 상승하며 사이트에서 조금 높이 떠 있기에 출입구는 1층에만 마련하였습니다. 1층에만 출입구를 설치함에 따라 카페로 들어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1층부터 3층까지로 올라가는 동선을 갖게 된다고 생각해서 1층에 주방과 카운터를 배치하였습니다. 주방과 손님들의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2차 과제때는 없었던 새로운 벽을 설치하여 공간을 분리하였습니다. 또한 제 건축물과 사이트는 등고가 낮아지는 방면을 바라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밑을 바라볼 수 있기에 시립대의 건물들과 나무들 그리고 하늘못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볼 수 있기에 제 건축물의 뒤쪽면에 큰 통창을 두고 창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좌석을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제 건축물이 협소한 느낌을 주기에 최대한 넓게 넓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하였습니다. 2층과 3층의 평면도를 보면 1층에서 시작하여 의도된 동선에 따라 같은 형태의 계단실을 통해 올라가기 때문에 각 층의 통일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제 건축물이 내부공간 못지 않게 넓은 외부 테라스 공간이 특징인데 이 점을 잘 살리기 위해 하늘못을 바라보는 방향의 좌석과 나무들이 많이 늘어진 언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각각 좌석을 배치하였습니다. 이후 두 도면은 옆에서 바라본 단면도이고 그 다음 도면은 앞에서 바라 본 입면도입니다.
나무들 사이에 존재하는 카페라는 공간을 상정한 후 그 특징에 맞게 내부 콜라주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나무들 사이에서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목재재료들을 최대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카페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주변의 나무 색과 다른 하얀 목재를 벽면에 배치하였습니다. 테라스와 계단은 각각 기본 나무색을 띄는 목재 재료로 구상하였고 내부 바닥면은 목재만으로 이루어지면 지루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밝은 색의 대리석을 배치하였습니다. 최대한 밝은 색들의 조합으로 구성하여 카페 내부의 손님이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콜라주의 모습입니다. 언덕의 등고에 맞추어 제 건축물이 올라가는 형태가 잘 드러나고 제 건축물이 휘어진다는 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각도의 사진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계단과 건축물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하는 점을 잊지 않고 계단에서 길이 시작되어 1층 주 출입구에 연결되는 모습을 나타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