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부에 들여서 햇빛의 고도(계절)와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들어오는 빛을 감상하거나 명상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했다.
사실 저번과제에 이어서 모델의 위로 솟은 부분을 2층으로 설정하여 높은 곳에서 자연을 감상하고 사색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계단을 고집했었다. 하지만 자연을 눈으로 보는 행위는 어디서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모델의 내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기로 했다.
자연을 빛으로 한정하여, 그 빛이 내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빛을 어떤 모양으로 들여오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했다.
우선 해의 수평적 이동을 생각하여, 해가 남쪽에 떠 있을 때 가장 강렬한 빛을 받도록 하려 했다. 남쪽에 빛이 가장 잘 들어오도록 한 이유는 해가 동에서 뜨고 서로 질 때 모두 빛의 영향권 아래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는 해의 수직적 이동을 생각하여, 빛의 특성에 따라 계절에 따른 해의 고도에 상관 없이 빛이 들어오도록 설정하였다. 또한 계절에 따라 들어오는 빛의 모양은 다르다.
모델에서 빛이 들어오는 부분을 설정할 때는 제 모델과 어울리게 사선을 이용하여 과감하게 잘랐다. 해의 고도가 높을 때 뿐만 아니라 낮을 때도 빛이 잘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천정과 정면, 정면의 아래 부분도 사선을 이용하여 가감했다. 또한 사람들이 입구로 들어올 때 안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내부의 빛을 예상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중간에 사선으로 된 벽체를 넣었다.
위의 사진은 라이노 브이레이로 고도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 모양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순서대로 여름, 봄가을, 겨울일 때의 모습이다. 여름일 때는 태양의 고도가 높으므로 모델의 천정부분에서 빛이 들어오고, 봄가을일 때는 천정과 정면 위쪽을 통해, 겨울일 때는 정면의 아래쪽을 통해 이 들어온다.
라이노 카메라 명령어를 이용하여 뷰를 만들고 재질을 입힌 사진이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내부에 들어가서 위를 보았을 때, 왼쪽 위 코너를 보았을 때, 오른쪽 위 코너를 보았을 때, 내부에 들어가서 보이는 장면이다. 모델의 외부에서 보았을 때 예상할 수 없는 내부의 흥미로운 모습이 보인다.
모델의 내부를 직접 찍어 재질을 입힌 사진이다. 왼쪽은 고도가 높고 해가 남쪽에 있을 때, 오른쪽은 해의 고도가 높고 동쪽에서 뜰 때 내부의 모습이다.
모델을 건축공학관 뒤에 있는 오솔길의 정자가 있는 곳에 배치하기로 결정하였다. 1) 낮 12시쯤에 해가 남쪽에 있을 때 그늘지지 않는 2)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이다. 빛이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늘지지 않는 장소여야 했고, 감상이나 명상을 하는 장소이기에 비교적 한적한 곳이어야 했다.
콜라주는 모델의 입구오아 길이 면하는 장면을 선택했다. 원래는 정자에서 쉬어가던 사람들이 저 공간에 들어와 빛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빛이 주제이기 때문에 도면에도 빛을 가상으로 넣어 보았다. 여름에 해가 남쪽에 떠있을 때로 설정하였다. 차례대로 평면도, 상부입면도, 단면도, 측면도, 정면도, 배면입면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