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과제인 '밖에서 안으로'에서부터 제 모형은 서로 다른 크기의 큐브들이 결합된 형태로 공간마다 땅과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기하학적으로 평평한 대지 위에 건물로 서 있기에는 불안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높이가 다른 두 대지에 모형이 안정감 있게 올라갈 수 있도록 대지를 계획했습니다. 또한 처음에 모형의 아래쪽 벽면에 창문을 뚫어 바닥 아래로 물이 보일 수 있도록 계획을 했었는데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물이 있는 하늘못 쪽으로 사이트를 선정하였습니다. 하늘못의 중앙에 인공섬처럼 보이는 지형이 있는데 이 지형을 활용하여 건물을 배치한다면 제가 설계한 모형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 건물의 주된 사용자는 하늘못을 둘러싼 산책길을 이용하는 학생 또는 주민이나 주변 건물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될 것입니다.
모형과 하늘못 주변 풍경을 외부 꼴라주 한 모습입니다.
이 공간은 산책로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브릿지를 건너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건물 내부 공간의 양쪽 면에 모두 창이 나 있어 채광이 좋고 어떤 공간에 있던 창을 통해서 건물의 내부에서 바깥 자연 풍경의 조화로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전 과제에서는 모형에 단순히 서서 이동하는 동선만 존재했었는데 이번 과제에서는 내부에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고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대지 모형과 1:100 스케일의 모형입니다.
첫번째 큐브의 내부 꼴라주 사진입니다. 첫 번째 큐브는 사람들이 책을 읽고 각자의 개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서관입니다. 건물의 기울어진 벽면을 따라 계단과 계단식의 의자가 있어 자유롭게 공간을 오가고 앉아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이 공간의 아래의 바닥 유리창을 통해 바깥의 연못을 볼 수 있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쪽 벽면에는 난간 높이에 큰 삼각형의 창문이 있어 옆의 복도를 지날 때 이를 통해 넓은 시야로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두 큐브를 잇는 연결공간을 지나면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도서관과 비슷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이 공간은 안정적으로 바닥이 존재하고 마주볼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어 다른 사람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또한 테라스를 통해 밖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더욱 개방감을 주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