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3 '안에서 밖으로'는 과제2의 모형을 실제 학교 내의 대지에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이다.
과제2의 모형은 큰 유리창을 이용하고 특히 1층 공간에 폴딩 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을 상상하며 전체적으로 개방적인 느낌을 주었다.
또한 큰 창을 통해서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내와 실외의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과제3에서는 공간의 특성 뿐만 아니라 공간을 사용할 이용자와 프로그램, 사이트의 적합성을 고려해야 했다.
우선 공간은 평평한 대지 위에 두려 하였고, 이용자들이 가볍게 걸어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로 프로그램을 설정하였다.
내부에서는 갤러리의 그림들을 구경하면서도 2층의 긴 창으로는 자연풍경을 구경할 수 있게 배치하고자 그에 맞는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결과적으로 공간을 배치할 대지로 전농관 뒤편 부지를 선정하였다.
위 사이트는 입구에 서서 학교 방향으로 바라보았을 때 전농관에 가려져 있어 눈에 띄는 위치는 아니지만 그 점을 역이용하여 학교를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비록 숨어있는 공간이지만 이 사이트 옆에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 있어 그곳을 통하거나, 사이트 뒤에 있는 오솔길을 산책하면서도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등 여러 곳에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사이트와 공간의 조화를 위해 1층 공간의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과제2에서는 1층을 카페로 계획했었고 폴딩도어를 통해 바깥을 볼 수 있는 형태였으나 사이트에 배치하였을 때 보이는 풍경이 전농관에 가려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그 공간의 개방적인 부분을 과감히 차단시켜 내부에 더 집중하였다.
그러나 원래 추구하였던 큰 창들은 그대로 두고 주변 환경을 이용하였다. 2층의 긴 창을 통해서는 공간 뒤편의 오솔길을 바라볼 수 있어 이용자가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감상하는 모습을 상상하였다. 그리고 비스듬한 큰 창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 낮에 빛이 들어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전면에서 공간을 바라보았을 때 왼편과 오른편의 공간감이 폐쇄적인 느낌과 개방적인 느낌으로 정반대의 성격을 띤다.
외부 꼴라주는 길을 따라 가던 이용자의 시점에서 이 공간이 발견되었을 때의 느낌으로 구성해보았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공간의 모습은 마치 더 특별한 공간일 것 같은 분위기를 띤다.
모형을 전면과 후면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전면에서 본 모습은 실제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길과 공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후면에서 본 모습은 실제 모형을 사이트에 배치하였을 때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체 공간에 숨겨진 또다른 공간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