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 혹은 건축가들의 빛을 이용한 공간들 중 이번 프로젝트 빛의 공간에 대한 스터디는 안도다다도의 지중 미술관을 선례로 진행했다.
지중미술관은 일본의 다카마츠시에 소속 된 나오시마 섬에 위치하며 폐기물의 보관지역으로 낙후되었던 나오시마섬의 경제와 사회체계를 되살리고자 하는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도다다오의 의해 설계된 미술관이다.
지중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중', 땅속의 미술관이라는 이름답게 3층 규모의 지하건물이라는 점이다.
건축물이 지하에 자리잡게 된 이유는 지중미술관이 지어짐으로 해서 나오시마 섬의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를 바라는 안도다다오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로 이러한 의도의 흐름을 따라 지중 미술관에는 자연과 시간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는 클라우드 모네, 제임스 터렐,월터드 마리아 세 작가의 작품만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해 건축물 내부에서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외부의 자연과 햇빛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일상생활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건축물 내에서도 자연의 변화나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안도다다오의 건축 사상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안도다다오는 건축물과 전시품이 개별적인 요소가 아니라 연속적인 요소로서 작품의 일부이자 건축물 자체가 예술품이 되기를 의도하여 지중 미술관의 전시품들은 건축물의 일부를 프레임으로 사용하여 완성되기도 한다.
더불어 지중 미술관을 조사하면서 발견한 것은 안도 다다오가 내부로 빛을 들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전시공간과 이동 공간으로 분리해서 보았을 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시공간의 경우 천창과 천장의 모서리 창을 통해 빛을 들였으나 이동 공간인 계단과 복도의 경우 공간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벽에 모서리 창을 뚫어 내부로 햇빛을 들였는데 이러한 유형의 차이를 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안도다다오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각 공간의 성격에 따라 결정 되었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각 공간의 성격에 따라 유형을 달리 배치했다면 각 (빛을 내부로 들이기 위한)유형이 공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기에 이러한 차이를 둔 것이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라이트 스터디를 진행했다.
빛이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앞서 유형을 '천창', '벽제거', '천장제거', '가로', '세로', '대각선의 코너 창' 총 6가지로 정리하여
같은 공간에 이 유형들을 적용시키는 것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이때 공간은 폐쇄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경사를 가지고 있고 통로와 전시실의 특성을 모두 갖출 것을 조건으로 하여 월터 드 마리아의 전시실을 선정하였다.
하단의 이미지가 각 유형을 같은 공간에 적용시킨 이미지이다.
전시실에 주로 사용된 유형의 경우 벽이나 공간의 중심같이 일정 공간으로 시선을 모으지만
대각선과 세로 창, 제거와 같은 유형은 외부나 공간의 외곽으로 시선을 분산시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유형의 변화가 전시실에 분위기와 목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월터 드 마리아의 전시실에 적용된 빛을 들이기 위한 유형과 반대되는 유형을 선정하여 이 공간에 적용한 이미지를 통해 대비시켜 유형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모습을 부각 시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