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름 속 빛의 운율 >
파주 출판단지의 미메시스, 그곳에는 시퀀스 속 극적인 경험의 흐름¹과 빛의 은은한 흐름²이 공존한다.
1책장처럼 각지고 견고한 첫인상을 따라 입구에 다다르면 바다 같은 초록색 정원의 파도에 깎인 유기적 형태의 곡면 콘크리트벽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 걷다 보면 기하학적 엄격함으로 다듬어진 거대한 공간들을 연속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2풍경과 천장패널로 부터 흘러나온 자연의 빛들은 기하학적 엄격함에서 비롯된 길을 따라 유기적으로 흐르고 끊김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 대조적인 두 흐름의 조화 속에서 빛의 운율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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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흐름 속 빛의 운율”은 미메시스의 객관적 형태 위에 추상적 의미를 내포하여 미메시스의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
첫번째 단면 투시도는 자연의 빛 아래 있는 미메시스의 상징적 곡면 콘크리트 외벽과 실내의 기하학적 엄격함에 흐르고 있는 빛의 운율감을 객관적으로 전달한다.
두번째 흰 평면도 이미지는 미메시스의 독특한 평면을 단면과 연관지어 미메시스의 경험을 구체화시켜주고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면의 흐름을 느끼도록 해준다.
세번째 미메시스의 노출 콘크리트 곡면벽을 이미지의 곡선과 빛의 대조를 중심으로 오버랩 시켰다.
네번째 자연배경은 미메시스의 배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주변 풍경과 미메시스의 조화를 느끼도록 한다. 녹색정원의 일부를 내부로 끌어오는 미메시스의 공간을 명암과 질감으로 구체화했다.
그리고 모든 레이어가 이루는 각 이미지들의 조화를 통해 미메시스의 경험적 시퀀스 속 극적인 흐름과 빛의 은은한 흐름의 대조적 공존 속에 있는 빛의 운율감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