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2: 전시시설 대지B: 종로구 삼청동 80, 88, 92, 95 일대 (약 700m2) - 건축물 연면적 900m2 +/-10%, 주차대수 6대, 코어포함 3개층 이상으로 계획 -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폐율60%, 용적률150%), 북촌지구단위계획지구, 높이제한 16m이하 - 전시영역, 수장영역, 공공편의영역, 연구영역, 교육영역, 사무영역, 유지관리영역으로 구성하되, 각 영역을 구성하는 프로그램 및 면적은 전시공간의 주제에 따라 결정 -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하여 건물을 배치하고, 건물의 기능과 외부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 - 지형적 조건, 교통과 접근성, 주변 문화시설 및 상업시설의 분포와 성격, 주변 경관과 건축 특징 등을 분석하여 대지 조성계획을 마련한다 - 스케치, 프리핸드 드로잉, 디지털 모형과 렌더링, 모델 제작은 적극 권장되며, 특히 다양한 스케 일에서의 모델 제작은 디자인 개념을 발전시키고 실험하기 위해 필수적인 의무사항이며, 다양한 모델 재료들을 적용해볼 수 있다

SITE ANALYSIS & PROGRAM 사이트는 평지로 되어있습니다. 북동쪽에 버스정류장과 따릉이 대여소가 있고, 동쪽에 있는 그나마 큰길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북쪽과 동쪽에 메인이 되는 입구를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이트 동쪽의 길을 중심으로 음식점이 분포되어있습니다. 남에서 북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바로 남쪽에 붙어있는 음식점을 고려하여 그것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갤러리들이 블록당 1개 정도로 분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사이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청동의 특색인 한옥과 주변 자연의 조화가 아름다워 이 모습을 담은 또는 이 모습과 어울리는 자연의 사진을 전시하는 포토 갤러리를 프로그램으로 설정하였습니다.

MASS 매스의 모양을 결정할 때, 프로그램을 선정한 이유와 더불어 건물 내부에 정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자연을 찍은 사진과 정원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윗층의 정원에서 아랫층의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고, 건물의 벽이 정원을 둘러쌓아 건물과 정원이 완전히 섞이는 느낌을 바랬습니다. 그리고 매스의 전체적인 모양은 밑면이 사다리꼴인 사각기둥으로 사다리꼴의 모양을 사이트의 모양과 비슷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면적을 활용하였습니다.

PLAN 1층에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쪽에 카페, 그리고 홀과 인포메이션이 있는 곳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출입구를 만들었습니다. 만약 카페에 있는 출입구를 통하여 들어왔다면 카페에 계속 있다가 나갈 수도 있고, 카페에서 커피를 받아 정원에 있다가 가거나 인포메이션을 지나쳐 갤러리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북쪽의 출입구를 이용했다면 바로 갤러리로 올라가거나 카페에 들렸다가, 또는 갤러리 관람을 다 끝마친 후에 1층에 다시 돌아와 카페에 들렸다가 갈 수도 있게끔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정해진 순서를 따라 방문객을 진행시키기 보다는 방문한 사람이 자유롭게 동선을 생각하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건물 외부는 거의 다 벽으로 두르고, 내부의 정원과 맞닿아 있는 곳에는 창문과 문을 주로 내어 안에서만 소통하는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층은 시원시원하게 뚫린,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긴 통로 형식의 갤러리로 사용되는 공간으로만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내부에서 창문을 통해 정원 쪽을 바라보았을 때, 1층 정원, 2층의 정원, 건너편 건물 내부를 관통해서 반대편의 건물 외부까지 시야가 닿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러므로써 1층의 아늑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개방적인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1층과 2층의 분위기를 반전시킴으로써 갤러리로써 사용되는 공관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3층은 ㄷ자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만약 관람을 다 끝마친다면 왼쪽 아래편의 정원의 끝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때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하지않기 위해서 정원의 중간에 2층의 정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을 두어 관람객의 동선의 다양성을 더 늘리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에는 기계실과 창고가 있습니다.

원래 사이트에는 대지경계선의 남쪽에 딱 붙어 건물들이 세워져있어 남쪽의 골목이 매우 좁았지만 이 모델은 남쪽의 대지경계선에서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어 골목의 폭으로 약 4미터를 확보하였습니다. 이렇게 골목쪽으로 사람들의 동선을 유도해서 골목의 중간쯤에 도착했을때 아래 사진과 같은 관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정원을 통해 건물 내부를 관통하여 반대편 건물외부까지 도달하는 시야를 제공하고, 방문 목적이 없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방문하고 싶어지게끔 유도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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