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_2 : 삼청동 전시관]
대지(A): 종로구 팔판동 115-37
건폐율: 60%
용적률: 150%
높이 제한: 16m
'Terrarium in Palpan'
북촌 팔판동.
8명의 판서가 살던 동네라고 하여 팔판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역사가 깊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터를 지켜온 대지 위에 어떤 전시관을 필요로 할지 고민해보았다.
사이트는 팔판동과 삼청동 2개로 그 중에서 대지의 고저차가 있는 A 사이트를 선정했다.
사이트 A는 도로변을 따라 약 4미터쯤 되는 높이차를 두고 있고, 남북으로 기다란 형태를 띠고 있다.
대지 위의 여러가지 이슈 중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점과 실질적인 녹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컨셉적으로 가져왔다.
아래 이미지들은 대지 분석 다이어그램들이다.
북악산을 바로 앞에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접근이 불가하다는 점과 삼청공원이 있지만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는 점은 대지 주변에 녹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근거였다.
따라서 대지 위에 그린 존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컨셉을 실현시키기 위해 플랜테리어와 테라리움이라는 것을 활용했다.
플렌테리어란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말하고 테리리움이랑 유리관 속에서 식물이 자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두가지를 활용하여 스스로 유기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공간,
즉 팔판동 위에 테라리움을 만들고 했다.
테라리움을 만들기 전에 전시에 사용될 식물들을 먼저 분석하고 분류했다.
우선, 플랜테리어 자체가 실내 식물군을 대상으로 하는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역시 실내 식물 위주로 알아보았다.
이후 크게는 종에 따라 분류하고, 세분화해서는 생장 시 빛이 얼마나 필요한가와 온도에 따라 분류했다.
마지막으로는 플랜테리어 측면에서 식물이 인테리어에 활용될 수 있는 방법 또한 한가지 분류 기준으로 설정했다.
분석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6개의 단위 공간을 구성했다.
씨앗, 다육식물, 이끼, 수경재배, 공중 재배, 수직정원
각각 필요한 빛의 양을 산정하고 이를 매스스터디의 기준으로 삼았다.
다음 이미지는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의 동선 시퀀스이다.
앞의 4개 공간은 수평적으로 움직이며 빛의 양이 많고 적음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후 공중정원과 수직정원은 수직적으로 시선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위에서 설정한 6개의 단위공간과 시퀀스를 가지고 매스스터디를 진행해 다음과 같은 매스를 도출하였다.
시퀀스를 기준으로 이어져야하는 공간들을 서로 연결하고, 빛 필요도에 따라 조정하였다.
예를 들어 가장 빛이 많이 필요한 다육식물의 공간을 가장 남쪽에 배치하였다.
배치 이후 사이트의 도로변 쪽에 사선의 각도를 존중하여 약 18도 정도 틀어 최종 매스를 설정했다.
아래 이미지들은 6개의 단위공간의 내부 이미지들이다.
순서대로 씨앗, 다육, 이끼, 수경재배, 공중재배, 수직정원이다.
씨앗의 공간은 작고 깊은 격자형 그리드 속에 전시된 씨앗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리드 곳곳에 창을 두어 빛이 얇게 떨어진다.
다육식물의 공간은 큰 천창을 통해 빛이 떨어지며, 영롱쌓기 벽을 통해 빛이 산발적으로 들어온다.
이끼공간은 좁은 통로형 공간으로 천장 가운데 슬릿 같은 천창이 어두운 내부에 한줄기 빛을 내린다.
수경재배 공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수경재배되는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이고, 모자이크 유리를 사용한 천창을 통해 빛이 물결처럼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중 재배 식물의 공간은 빛이 위에서 환하게 떨어지며 매달린 식물에게 시선이 유도된다.
마지막은 보이드를 관통하여 2층과 3층에 걸쳐 약 10m 높이의 수직정원이다.
아래 이미지들은 도면과 각각의 내부 공간을 보여주는 이미지이다.
평단면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의 규모이다.
지하 1층엔 주로 사무공간이 위치해있고, 지하라는 답답한 점을 썬큰가든을 통해 일부 해소했다.
지상 1층은 접수처와 아뜰리에, 주차장 등이 위치해있다.
2층과 3층은 모두 전시공간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1:100의 모형이다.
외부 마감재는 적벽돌과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팔판동의 주로 재료가 벽돌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동화될 수 있도록 재료를 선정하였고, 씨앗의 공간만 노출 콘크리트를 한 점은 작은 정방형 창이 두드러지게끔 하기 위함이다.
가장 남쪽의 면에는 외부에 영롱쌓기한 면과 그린월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린월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부에 주요 재료인 벽돌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실현시켜보았다.
최종 렌더링 모습이다.
아쉽게도 컴퓨터 문제로 렌더링 프로그램을 돌려서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포토샵을 통해 다음과 같이 렌더링을 표현해보았다.
'팔판동의 테라리움'의 최종 판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