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안으로 프로젝트는 주어진 3개의 기하학적 도형(정육면체)을 결합, 중첩, 분해, 변형하여 내부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공간을 구성하는 각 과정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 문제점을 새로운 미디어를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1 육면체 1차 매스 모형 (1/100)
5*5*5큐브 3개를 이용하여 기본 유닛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공간의 긴장감을 줄 수 있는 형태인 것인가 이다. 공간의 간격이 좁고, 동선이 지나가는 공간이 되면 긴장감을 의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처음 구성한 매스모형은 다음과 같다. 3개의 큐브를 곡면의 형태가 나오도록 이등분하여 쌓은 것이다. 엔텔롭캐년처럼 절벽의 굴곡진 형태와 스케일을 감상하는 긴장감을 주고자 하였지만, 곡면의 형태를 구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긴장감을 표현해보고자 만든 두번째 매스 모형이다.
큐브를 비스듬하게 분해한 모형인 사다리꼴 형태를 사용하여 기본 유닛을 만들어 보았다. 큐브를 결합하는 방식에서도 공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직선상에 연속적으로 사다리꼴 모듈을 배열하여 선형의 형태구성을 완성하였다.
2 면모형
앞서 결정한 큐브 형태를 면모델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닐 내부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파악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큐브에 접하는 슬라브를 빼고, 슬라브의 위치를 재조정하여 이전보다 사용하는 내부공간이 넓게 구성될 수 있도록 재배치하는 과정을 거쳤다. 변형 과정에서 중요하게 원칙을 두었던 것은 큐브의 변형된 형태를 해치지 않고 그 잔해가 보일 수 있는 한에서 변형을 주는 것이었다.
면모델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다시 매스모형으로 돌아가 처음 매스모형에서 내부공간이 확장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모형을 변형해 보았다.
3 라이노
면모델로 공간의 분할과 구성을 대략적으로 결정한 후 라이노를 통해 세부적인 수정과정을 거쳤다. 기존의 모델을 라이노로 옮겼을 때 보였던 문제점은 평면에만 형태가 들어가 있고, 입면이 단조로운 슬라브 100의 형태라는 것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노의 자유로운 편집기능을 활용하여 벽을 기울여도 보고, 교차해보기도 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입체적인 입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면모형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라이노로 구성해 보았던 입체 입면의 모습을 참고하여 실제 모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하였다. 슬라브의 높이를 조정하여서 2층 공간을 두었고, 벽의 일부를 변형하여 단조로웠던 입면에 입체감을 더했다.
4 프로그램
처음 매스 모형을 구상할 때의 의도인 ‘동선이 지나가는 공간’에서 생각을 이어 프로그램은 조각을 보는 갤러리로 선택하였다. 외부와 연결된 중정에는 조각이 전시되고, 중정을 둘러싼 그 외의 공간은 모두 갤러리 공간이다. 사람들은 중정에 있는 조각을 보기위해 이 공간에 들어올 것이고, 1층과 2층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향에서 조각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5 내부공간
내부 공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중정, 빛의 유입 공간, 계단, 창이다. 먼저 계단 형태를 보면 큐브의 잔해가 보일 수 있도록 슬라브를 그대로 두고 계단을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전시공간이라는 프로그램에 걸맞게 일부공간에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뚫린 공간을 구성하였다. 세번째는 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벽에 창을 두어 사람들이 조각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노, 면모형, 손 도면, 아이소 핑크_매스모형까지 모두 하나의 프로젝트에 사용한 미디어였지만 각각의 미디어들은 서로 다른 특징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나고,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공간에 논리를 부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