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과제는 50x50x50인 아이소핑크 3개를 이용하여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큐브 3개로 모델을 만들 때 형태가 x축, y축으로 쭉 뻗은 것보다 특정 각도에 따라 굽어지는 모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쪽엔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 같은 공간을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사각형인 큐브를 가지고는 굽은 형태를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만든 첫 스터디모델은 정육면체 큐브를 절반으로 자르거나 대각선으로 자르는 방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이어붙인 상태에서 바닥부분의 일부를 제거하여 통로 역할을 하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모델이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이 모형은 제가 추구했던 휘어지는 형태를 띠긴 하지만 높이가 일정해서 평면적이고 단순한 느낌이 들었고, 좀 더 큐브의 형태를 벗어난 형태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새로운 모형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아이소핑크의 높이가 50mm라는 것을 활용하여 높이가 2500mm이고 1/100의 축척을 가지는 모델을 생각해냈습니다. 실제 높이를 줄여 아이소핑크에 대입해보았을 때 한 층이 25mm였고 저는 이 층들을 z축 방향으로 쌓아가는 방식을 사용하여 모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추구했던 두가지 조건도 부여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아이소핑크를 연결시켰고 1층이 될 부분의 가운데 일부를 빼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매스모델로 만든 후 우드락을 이용해 면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면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소핑크로 만들었던 형태 그대로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만든 면모델의 일부(지붕이나 벽면)를 뜯어내 내부를 들여다보며 새로운 공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모델의 일부를 변형시키면서 최종 모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위 두 사진은 각각 최종모델을 정면과 우측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매스 모델에서 달라진 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로는 가장 위층에 창문을 만들면서 사각기둥의 형태를 비스듬하게 잘랐다는 것입니다. 창을 비스듬한 면에 설치함으로써 더 다양한 빛의 변화를 내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2층의 복도에 긴 통유리창을 설치하여 내부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외부의 경치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뀐 두번째 특징은 원래는 붙어있던 면을 자르고 밀고 당기는 방식을 사용하여 형태에 변화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변형은 제 모델에서 나타나는 빗면을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계단을 만드는 데 내부에서는 실제 사이즈와 맞지 않아 외부에 이 모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선을 따라 계단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