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진스 큐브는 모듈의 집합이 또 다시 큐브의 형태를 띈다는 논리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논리에서 벗어나고자 패널 왼쪽의 다이어그램처럼, 90*90*90 사이즈의 큐브를 사선으로 2등분하여 새로운 형태의 모듈을 만든다. 큐브를 사선으로 자르면, 단면이 x, y, z축을 모두 지나게 되므로 새로운 축으로의 결합가능성이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듈의 옆면에, 이번엔 두진스 큐브의 논리에 따라 삼각기둥을 파낸다. 파낸 삼각기둥은 반대쪽 면에 다시 붙이는데, 이때 평행이동한 자리가 아닌 한 칸 옆으로 옮긴다. 이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모듈끼리 결합하며 규칙적으로 빈 공간을 형성하고, 두진스 큐브의 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2. 모듈이 새로운 축으로 이어져 나갈 때, 서로 다른 기울기로 상향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패널의 메인 샷을 보면 모듈의 4분의 1크기의 빈 공간이 규칙적으로 생긴 것을 볼 수 있으며, 모듈이 완만하게 좌상향하며 급격하게 우상향하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패널에서는 이 모듈이 가진 패턴의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하였다. 왼쪽 상단의 서브 샷을 보면, 높낮이의 차이로 인한 패턴이 큐브 상단에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 하단의 메인 샷을 보면, 큐브에서 모듈을 홀수열 혹은 짝수열끼리 규칙적으로 빼거나 넣는 것으로 패턴을 만들고 모듈 하나하나의 형태가 더 뚜렷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또, 두 가지 장치를 통해 마치 초현실주의 작품 같이 보일 수 있도록 하였는데, 1. 렌더링의 감마값을 낮추어 명암의 구분이 확실해지도록 하고, 2. 앞쪽에 놓인 모듈과 뒤쪽에 놓인 모듈의 모서리가 일직선상에 놓여 정확히 겹쳐보이는 시점으로 설정하여, 접촉하지 않는 모듈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도록 하였다. 이 큐브는 무한히 결합하며 공간을 채운다는 점에서 두진스 큐브의 논리를 따르지만, xy그리드가 아닌 새로운 축으로 뻗어나가며 빈공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냈다. 큐브의 형태가 마치 하늘 위에 떠있는 섬과 같이 보였기 때문에, 패널의 타이틀은 ‘Laputa’ 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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