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부지의 3가지 사이트 중, 내가 생각하는 전망대에 부합하는 성격을 찾아 보았다.과거에는 전망대라 하면 보다 높은 레벨의 층에서 주변 지역을 조망하는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최근 빌딩 숲이 이루어진 여의도에서 과연 높기만 한 전망대가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시각적으로만 보이는 넓은 풍경이 아닌 다른 의미의 전망을 생각하게 되었다. 잔잔한 한강의 수면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수면에 투영된 나의 모습을 보며 점점 생각에 빠져든 나의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었다. 이에 각박한 도심의 현대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전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망대를 계획했다. 보다 가까운 눈높이와 거리에서 잔잔한 수면을 보며 상념에 빠질 수 있는 경험이 이 프로젝트의 지향점이 될 것이다.
사이트에 어떤 방향으로 빛의 움직임이 있는지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었다.
사이트 동선을 고려해 진입로의 각도를 3가지의 경우로 나타내 보았다. 이에 자연스럽게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올 수 있는 둔각을 선택하게 되었다.
수면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며 복잡한 사회에서 잠시 멀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따라서 A라는 진입 공간에서 사용자는 준비를 하게 된다. 음료를 시키고 화장실을 이용하며 자신과의 만남을 위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치고 B라는 경험 공간으로 다리를 이용해 내려가게 된다. B에서는 주변 뷰에 따라 2가지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B-1에선 보다 넓은 한강의 전체적인 모습을 2층의 높이에서 넓게 전망할 수 있도록 볼록한 반원모양으로 외부에서 전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했고 B-2에서는 왼편의 녹음과 햇빛이 주로 드는 남측인 점을 주목해 오목한 반원형으로 내부에서 수면과 바닥레벨을 맞추어 잔잔한 수면에 녹음과 빛이 모여드는 풍경을 전망할 수 있도록 생각했다.
전체적인 모습을 나타낸 배치도이다.
진입 공간의 평면이다.
경험 공간의 평면이다. 뷰와 사이트 지형의 면, 출입구로 향하는 다리의 방향성을 고려해 팔각형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사용자들의 동선을 나타낸 단면도이다.
첫번째 사진은 B-2에서의 뷰를 표현한 것이며 두번째는 B-1에서의 뷰를 표현한 것이다.
전체적인 형태를 렌더링으로 표현한 조감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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