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초기에 이번 사이트를 조사하며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점과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 주변의 대학교들을 고려해 도심 속 연결과 소통을 특색으로 하는 공동 거주 프로그램을 생각해내게 되었다. 4명의 각기 다른 젊은 사회 초년생들이 그 대상이다. 거주자들은 각각 주변 대학에 있는 관련 전공분야의 2년 후 졸업 예정인 학생 2명과 서로 교류하며 가르쳐 주기도 하는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초기의 다이어그램은 3개의 스케일이 없는 박스형태로 시작했다. 각각의 박스를 연결과 소통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일정부분을 겹쳤다. 그 모듈을 회전시켜 4방향으로 설정을 했고 사적인 공간과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협업 공간, 그 둘 사이의 완충을 맡는 공간을 색으로 표현했다. 추상적인 다이어그램을 표현한 후 대지조사에서 알게 된 정보를 대입했다. 사이트의 주변 동,서 방향으로는 10미터가 넘는 건물이 있고 남측으로는 7미터 정도의 건물이 있다. 따라서 채광을 위해 다이어그램을 위아래로 길게 확장했다. 또한 주변 건물과의 거리가 가까워 사용자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것을 고려해 길에서는 500, 동으로는 2600, 남으로는 1500을 떨어뜨려 동,남 방향으로의 각각 건물과 최소 3500을 이격해 사회적 거리를 두었다. 서쪽은 건물의 높이가 21미터로 너무 높고 해가 지는 방향이기 때문에 건축 한계선까지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 공간의 성격을 재 설정 하고 그 성격에 맞는 공간을 표현해보았다.
사이트에서 각 층별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악소노메트릭이다.
지하로 접근하는 길은 1층 주차장의 엘리베이터와 남쪽의 샛길사이의 계단이다. 실 거주자들이 직장인임을 고려해 식사시간이 출퇴근인 점을 바탕으로 외부와의 접근이 즉각적일 수 있는 지하에 공동 식당을 두었다. 또 남측으로 보이드를 내어 지하 테라스로 활용을 해 식사를 날이 좋을 때엔 외부에서도 가능할 프로그램으로 설정했다.
1층은 도로와 굉장히 가깝고 서쪽의 건물의 1층이 주차장임에서 오는 불안감과 채광이 거의 불가한 점에서 지하층의 보이드와 주차장으로 활용을 했다. 바로 4층과 지하로 연결 되어있는 엘레베이터와 2층으로 연결 되는 계단이 있다.
2층으로 올라오면 단체로 소통이 가능한 세미나 공간이 있다. 사이트의 특성상 높이를 올리며 자연스레 생기는 계단을 단순히 통행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앉아서 쉬거나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끌어올리려 했다. 또 여러 명이 토론을 하다 보면 띄어지는 열기를 환기할 수 있도록 야외 테라스를 두었고 실 거주자 4명과 그에 따른 학생들을 고려해 각기 600정도 위 아래로 이격해 배치한 소규모 세미나실에서 각그룹별로 방해받지 않고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두었다.
2층에서 계단 겸 공간으로 연결되어 올라온 3층에는 2,3층 사용자들을 위한 화장실과 간이 주방, 야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3층은 단체로 소통하는 2층과 사적 공간인 4층과의 완충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고 약간 휴식의 느낌을 내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또 사적영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기존의 계단보다 폭을 줄이고 위의 천정에 최대한 사람의 키에 맞게 보이드를 내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4층의 사적공간의 아랫부분은 3500에 2500으로 개인 화장실 겸 샤워실과 옷방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또 전체적인 컨셉인 연결과 소통을 2,3층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각각의 층고를 다르게 하여 각기 다른 레벨이 이어진 것을 이곳에서도 표현하기 위해 개인의 방을 두개의 층으로 나누어 4층에서 옥상의 침실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4층의 남측 문을 열고 외부로 나가면 루프탑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5층은 개인 공간에서 침실과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석의 보이드에 있는 사다리로 올라오게 된다. 옥상 바닥에 창을 내어 4층으로 빛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남과 북으로 탁트인 풍경을 전망 하며 쉴 수 있도록 데크를 설치했다.
300대 1의 배치도이다.
내부의 생활을 볼 수 있는 단면 투시도이다.
아래부터 지하의 정원에서의 뷰, 2,3층에서의 공간을 바라본 뷰, 4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옥상데크를 바라본 뷰를 나타낸 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