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ncept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전망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람들이 비일상적인 풍경을 만나기 위해 전망대를 오른다는 점에 집중해 '바라봄'을 다시금 해석했다. 한강에서 이뤄지는 산책이라는 행위를 전망대로 들여와 걸을 때마다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감각하고자 했다.
2. Site
대지의 경우 두 번째 옵션을 선택했다. 뒤쪽으로는 둔턱들이 있고 앞쪽으로는 한강과 산책로를 따라 전경이 펼쳐져 있어, 길을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풀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3. Mass Diagram
매스의 형태는 언덕 라인을 따라 구상했다. 언덕 쪽으로 들어갔다 한강 쪽으로 나오면서 '길' 위에서의 뷰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코너에서는 길의 폭을 넓혀 사람들이 잠시 멈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길의 끝은 한강 쪽 파사드가 언덕 쪽 파사드와 만나는 곳이다. 사람들은 파사드의 흐름을 따라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거나 계단을 통해 실내로 들어갈 수 있다.
실내 공간은 길의 한쪽을 들어올리면서 자연스레 형성되는데, 이때 높이 차에 의한 풍경의 변화가 생겨난다. 언덕 안쪽으로 회전된 매스는 사람들이 주변 환경을 보다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4. Facade
파사드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숨기기도 한다. 이는 길의 곡선을 따라 놓인 파사드의 직선 부재가 서로 비스듬히 엇갈리며 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파사드의 부재는 하나의 흐름을 가진다. 카페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전망대의 벤치는 부재가 끊어지지 않고 변형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5. Site Plan
출입구는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산책로 쪽에서 진입해 길로 들어서는 출입구, 다른 하나는 길 밑의 카페로 들어가는 출입구이다.
6. Cafe
카페는 전망대와 한강변의 산책로를 잇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전망대에서 내려와 음료를 마시거나 한강을 산책하다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카페 공간의 형태는 길의 형태를 그대로 따라 형성되며, 따라서 출입구와 계단 쪽의 높이가 다르다.
7. Plan
1층은 화장실과 조리공간,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는 카페이며, 2층은 길과 연결된 야외 전망대이다.
8. Elevation
입면은 다음과 같다. 전망대를 네 면에서 본 모습이다.
9. Material
주 재료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파사드의 주변 풍경과 빛을 반사시키는데, 이는 파사드의 틈에서 직접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즉,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본다'는 행위를 경험한다. 하나는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파사드의 틈을 통해 주변 풍경을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료의 면에 반사된 이미지를 보는 것이다.
10. P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