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건축설계의 두번째 프로젝트는 더불어 살기를 주제로 주거 공간 이외의 플러스 알파 공간이 있는 주택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이에 먼저 건축주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컨셉으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List. 1. Concept 2. Site Analysis 3. Client 4. Space Programing 5. Mass Study 6. Plans 7. Inner Shots 8. Final Panel
Concept.
이번 설계의 타이틀은 '미묘한 집'이다. '미묘'한 집이란, 수수께끼 미(謎)와 고양이 묘(猫)자를 써서 수수께끼의 고양이 집이라는 뜻이다. 설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순간인, 집안에서 거닐다 보면 어느순간 고양이와 만나게 되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런 순간을 만들기 위해 시야와 동선을 제어함으로써 만들어내고자 했고, 또한 사람과 고양이의 동선을 서로 교차, 분리하여 다채로운 만남이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Site Analysis.
사이트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로 13-4이다. 사이트에는 기존의 유일주택(최하영 소장님)이 위치해있다. 사이트는 양옆에 4층 이상의 건물이 굉장히 가깝게 위치해있기 때문에 채광이 열악한 편이다. 주변에 주거 밀집 구역이 있고 큰 길가에 상업이 모여있지만, 사이트 쪽으로는 인적이 드물고 주기적으로 청량리 역사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외하면 한적하고 조용한 편이다. 또한 사이트의 특징적인 점은, 정사각형의 가까운 사이트에 남서쪽으로 긴 골목길 같은 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건축주 전용 출입로로 활용했다.
Client.
건축주는 30대 초중반인 무대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젊은 부부이다. 무대 디자이너인 남편은 출퇴근을 하고 있고, 일러스트레이터인 부인은 자택근무를 하고 있다. 서로 집의 점유시간이 다른 점은 집안에 어떤 작업실을 놓는냐에 영향을 미쳤다. 건축주의 특징은 2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점이다. 건축주의 요구는 자택근무를 할 수 있게 집 안에 작업실이 있었으면 하는 것과 고양이를 고려해서 설계해달라는 점이었다.
Space Programing.
공간을 구성하는데 있어 건축주의 시퀀스를 기준으로 구성했다. 건축주가 집안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상상하며 가상의 동선을 먼저 설정하고 이에 맞춰 각 공간을 배치하였다. 추가적으로 반려묘인 고양이들의 동선도 함께 고려하여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을 어느 지점에서 만들지도 함께 고려하였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공간 구성을 다이어그램으로 통해 보여주었다. 주거 이외의 플러스 알파 공간을 갤러리로 설정하였다. 건축주 부부가 둘다 작품을 만드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작업물이나 지인 작가들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설정하게 되었다.
Mass Study.
앞서 말했던 사이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외부와 건물 내부를 분리하여 건축주 가족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따라서 더불어 살기의 주체는 건축주 가족으로, 가족 간의 관계에 집중했다. 이런 외부와의 관계를 입면에서 보여주기 위해 길가에서 보이는 메인 벽을 분리된 것처럼 구성하였다.
Plan.
다음은 각 층의 평면과 단면이다. 1층엔 알파 스페이스인 갤러리가 위치해있다. 외부인은 주로 북쪽의 메인 도로쪽에서 출입을 하고 건축주는 남서쪽의 작은 골목길을 주 출입로로 사용한다. 출입로를 분리하는 것을 통해 외부인과 건축주가 서로 거리를 둘 수 있다. 2층은 주방과 거실, 2층 테라스가 위치해있다. 주방과 거실은 반층 차를 두고 분리되어있다. 2.5층은 건축주 부부의 작업실로, 햇빛이 더 잘들어오는 남쪽 작업실을 건축주 부인의 작업실로 설정하였다. 그에 비해 출퇴근을 하는 건축주에게는 햇빛은 덜하지만 더 개인적인 작업실을 만들어주었다. 3층엔 추가적인 방과 화장실이 위치해있다. 추가적인 방은 현재 건축주의 임의로 사용 가능한 방이고, 후에 아이가 생겼을 시엔 아이방이 되는 공간이다. 집 내부 북쪽에 긴 계단실이 놓여있는데, 이 계단은 주방과 거실이 있던 2층에서 작업실 층과 3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계단이다. 또한 계단에 캣스탭과 엿보기 구멍이 있어 고양이들과의 예측하지 못한 만남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4층은 3층과 반층 차이를 두고 분리되어 있다. 4층엔 건축주의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화장실 겸 욕실이 있다. 그 위로는 옥상 테라스가 위치해있다.
Inner Shot.
이번 설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기술적인 문제로 렌더링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케치업에서 보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표현하였다. 구조적인 요소인 기둥과 보가 고양이들의 동선이 되면서 공간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꾸며준다. 또한 고양이와 사람의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며, 서로의 공간을 필요 이상으로 침범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집안 곳곳에 엿보기 구멍과 캣스텝이 배치되어 있어, 고양이들은 사람의 동선인 계단 이외로도 층을 수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마지막은 최종 발표 자료와 판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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