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과제 때 만들었던 기본 단위체 네가지의 방향성을 가진다는 특징에 주목을 해서 파빌리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기본 단위체 3개를 모서리끼리 이어붙여 보았고 이때 이 모듈이 휘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휘어진 상태의 모듈은 그 자체로 안정하게 서있을 수 있었고 한 모듈 안의 12개의 날개가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뻗어있어 자유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바닥과 약간의 틈을 가지고 서 있기에 자유로운 느낌이 더욱 강조됩니다. 저는 이 모듈 4개를 엇나가는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하여 파빌리온을 완성하였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모듈은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지만, 4개가 나란히 배치됨으로써 규칙적인 패턴또한 형성합니다. 이 파빌리온의 내부에는 조리개를 열어두어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하였고, 사람들이 파빌리온의 안으로 들어오면, 밖에서 볼 때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이 파빌리온은 하나의 자유로운 열린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지나가던 사람들이 내부를 자전거를 타며 지나갈 수도 있고 기본 단위체를 뒤집어 놓은 형태의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