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패턴 과제에서 만들었던 단위체를 변형시켜 날카롭고 날렵한 선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구경도 하고 실제로 안에 들어가 휴게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만들고 싶어 단위체 8개를 원형으로 이어붙여 도넛 모양의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지붕과 벽의 경계가 모호해 사람들은 파빌리온 중심부에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 경사가 심하지 않은 넓은 8개의 면 위에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다. 단위체는 서로 정확히 맞물리지 않고 위에 겹친 채 쌓인 모양이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면 시시각각 변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그 점을 강조하고자 패널에 내부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담았다. 파빌리온은 한쪽의 지대가 낮고 중심부는 상대적으로 고지대이기 때문에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패널 중심에 대지 경사를 나타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