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폐품처럼 쌓이는 시대이다.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에 도서관은 단순히 일반적으로 방대한 자료들이 쌓여있는곳이 아닌 도서관 자체가 살아 숨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이 위치한 곳은 서울역 뒤편에 있다. 사이트 앞으로는 6차선 도로와 서울로7017의 끝나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기존의 도서관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였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사이트에 정 반대 되는 성격인 숲 도서관을 기획했다. 입구는 남서쪽과 북동쪽, 서울로 7017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1층 부분의 투시도이다. 숲도서관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투시도를 먼저 보자. 매우 큰 보이드 공간에 솔리드공간은 마치 숲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있다.
램프위에서의 투시도 장면이다. 곡선의 램프를 통해서 각 열람실에 닿는 프로그램이다. 길게 위로 뻗은 구조체는 나무줄기라고 부르는 부분으로 램프와 함께 이건물의 정체성이자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이제 이러한 방식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도면을 통해 알아보자.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1층에는 넓은 공터로 각 열람실과 램프로 올라갈 수 있는 수직동선이 있다.
5800의 레벨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램프가 시작되어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공간인 18000레벨까지 하나의 램프로 이어진다. 마치 숲속의 공중다리 같은 느낌으로 기획했다. 건물 내부의 각 열람실과 워크스테이션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램프들이 이를 이어준다.
우리가 보통 아는 열람실의 기능은 하니지만 편의상 열람실이라고 설정하겠다. 각 열람실은 물리적 저장소의 기능을 배제하고 사람이 책을 읽는 공간이나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 도서관은 사람의 발이 닿을 수 있는 모든 장소는 하나의 작은 나만의 열람실이 된다. 열람실내부나 1층 공터, 각 열람실의 옥상, 또는 램프 중간의 휴식터와 같은 공간으로 동선과 열람실의 경계를 허물고 솔리드와 보이드의 경계를 허물고자했다.
각 램프의 층이 다르고 열람실도 층이 다르기에 단면투시도로 동선을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동선과 열람실을 극단적으로 평면화 시킨 도면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래에서부터 맨위까지 하나의 램프로 이어진다. 이제 3D로 더 이해하기 쉽게 보자.
보라색 부분은 렘프부분으로 크게 두바퀴를 돌아 올라가는 구조이다. 건물의 메인동선이자 수평동선이라고 할 수 있다.
빨간색으로 보이는 계단은 수직동선으로 램프를 통해 올라가는 것이 아닌, 각 레벨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동선이다.
램프의 경사가 1대8로 보편적설계에 맞지 않아서 각레벨에 도달할 수 있는 엘레베이터를 설치하였다.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엘레베이터이다.
도서관의 크기는 매우 크지만, 내부가 보이드 한 곳이 많고 열람실은 작으며 동선까지 비효율적이다. 먼저 열람실에 들어가야할 물리적 저장소의 역할을 알아보자. 물리적 저장소는 열람실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지하에 저장되어 있다. 만수에토 도서관의 자동크레인(ARSR)시스템을 차용하여 지상에서 책을 검색하면 지하에서 그 책을 자동으로 찾아 크레인을 통해 지상으로 올려주는 방식이다. 그 책은 각 책을 받을 수 있는 열람실에 위치한 사서를 통해 책을 수령할 수 있다.
다음 프로그램은 워크스테이션이다. 워크스테이션 역시 기존의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관내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각 레벨에 있는 개인실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초록색을 보이는 부분이 개인실 부분이고 빨간색 계딴이 수직동선이다. 열람실은 마치 숲속에 있는 나무위에 있는 오두막처럼 나무라는 매개체에 걸려 공중에 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건물의 가장 큰 구조는 ㄷ자의 H형강과 스틸튜브이다.
굵게 보이는 구조체가 400*600의 H형강으로 ㄷ자의 형태를 띄고 있다. ㄷ자 H형강은 이 건물의 가장 큰 지지대로서 수직구조는 주변의 램프와 열람실을 잡아주고 천장 부분의 수평H형강은 수직구조를 잡아주는 동시에 고층의 열람실을 지지해주는 구조 역할을 한다.
얇게 보이는 구조체는 거더로 구조의 역할보다는 H형강의 횡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나무줄기 속의 스틸 튜브이다. 도요 이토의 센다이 미디어테크 구조 방식을 차용하였는데, 지름 250의 가느다란 스틸튜브를 이용하여 촘촘한 망을 쌓아 나무줄기와 나무 줄기에 매달려있는 열람실을 지지한다.
저레벨의 열람실은 스틸튜브와 H빔에 내린 캔틸래버와 하중삼각지지대로 고레벨의 열람실은 캔틸래버보와 와이어로 지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