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program study 과제에서 본격적인 설계로 넘어오면서 60 x 60 x 60의 큐브 다이어그램을 사이트에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길쭉한 대지에 맞게 절반을 잘랐고, 이를 다시 14 x 40의 직사각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이로써 가운데 구였던 READING SPACE는 주변의 MUSIC SPACE로부터 간격을 두며 떨어져 있으면서 뒷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반구로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자연스레 MUSIC SPACE가 바깥쪽으로 넓게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서비스공간의 가운데 있던 코어는 뒷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이트에 배치하면서 주변 맥락을 조금 반영하여 건물을 배치하였습니다. 이 사이트가 위치한 곳은 슬럼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서울로 7017이 새로 생겨 반대편의 서울로 7017 광장이 위치한 곳은 살아났지만 사이트가 위치한 블록은 아직 살아나지 못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공간적으로 광장 측 사이트에 넓은 공간을 두어 그 광장을 사이트로 살짝 들여오게 하였습니다.
반구의 중심을 기준으로 그린 단면입니다. 반구의 공간적 재미를 위해 일정하게 올라가는 뮤직 스페이스와 다르게 다양한 층고와 단의 배치를 두었습니다. 또한 리딩스페이스의 판과 뮤직 스페이스의 슬라브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선 방향으로 줄어들고 늘어나도록 배치하였습니다. 2층을 보시면 층고 5500의 실과 3층에서 2000의 단차를 두어 한 층에 두 개의 공간을 표현했습니다. 4층에는 하나의 슬라브를 두어 3층에서의 천장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슬라브 위에서는 높이가 약 7000정도 되는 아트리움을 두었습니다.
기존의 코어가 구석에 배치되어 동선의 복잡함을 줄이고자 반대편에도 하나의 코어를 추가로 두었습니다. 각 층에서의 동선을 보시면 각 층에서의 반원 보이드를 따라 뮤직스페이스에서는 바깥 순환이, 리딩스페이스에서는 안 쪽 순환 동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2,3층에서는 리딩스페이스에서도 2개의 순환 동선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슬라브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수직기둥과 직선 보를 사용하기 보다는 반원의 중심을 기준으로 한 사선기둥을 방사형으로 두어 6개의 기둥이 원뿔의 형태를 이루고, 이를 따라 입면에도 사선기둥이 들어갑니다. 가운데의 방사형 배치의 기둥을 따라 둥글게 보가 각층에 들어가는 형태로 구성하였습니다. 기운데 반구에서는 중심기둥으로부터 방사형 보가 나와 슬라브를 지지하는 형태를 지녔습니다. 예외적으로 4층의 경우에는 수직으로 지지할 기둥이 없었기에 방사형 보를 연장하여 방사형의 사선기둥에 지지하도록 하였습니다.
건물의 슬라브를 설계한 후에 각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서 워크스테이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초반부터 생각해왔던 부스는 매스의 형태로 건물의 파사드를 이루며 자유롭게 배치가 되고, 리딩스페이스에서의 워크스테이션은 독특한 공간 형태에 대조적으로 평범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였습니다. 두 개의 공간 사이에 위치한 뮤직 스페이스의 워크스테이션은 두 개의 워크스테이션의 중간 형태를 지니도록 하였습니다. 하나의 워크스테이션에 2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붙이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형태적으로는 선적인 리딩스페이스의 워크스테이션과 매스의 부스 워크스테이션의 중간으로 선으로 구성된 다각형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배치도에서 언급했던 광장을 들인 넓은 공간을 남쪽에 두었고 이 공간을 향해 건물의 입구를 두었습니다. 건물에 들어와서는 우측에 카페가 있고 상부의 보이드 공간을 따라 휴식 공간을 두었습니다. 북쪽 구석에는 갤러리를 두어 음악과 관련된 전시를 할 계획입니다. 반원 부분에는 화장실을 두었고 그 옆에 안내데스크를 두었습니다.
보이드를 따라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상부의 보이드를 통해 위 층의 공간들이 살짝 보입니다.
2층에서 각 워크스테이션의 배치가 잘 보이는데, 리딩스페이스에는 평범한 선적인 책상의 배치가 보이고, 뮤직스페이스에는 작은 그룹 여러 개로 뮤직 스페이스의 워크스테이션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워크스테이션의 사이사이로 동선이 형성되도록 하였습니다. 건물의 외부에는 부스들이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각형의 워크스테이션이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반원의 리딩스페이스의 벽에는 책꽂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3층에서도 2층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뮤직스페이스가 좀 더 넓어진 배치를 볼 수 있습니다.
2, 3층과 비슷한 배치이지만 4층으로 오면서 좁아지고 단일화된 리딩스페이스와 넓어진 뮤직스페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단면에서 설명드렸던 아트리움의 모습입니다. 높고 넓은 천창을 통해 많은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층에는 오피스와 세미나실을 두었는데요, 반원을 따라 둥글게 테라스를 배치하여 직원들의 휴식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부스를 주된 파사드로 하여 박스들을 입면에 배치해 보았습니다. 건물의 특성인 하나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루버를 두었습니다.
이 외부투시도는 도로 건너편에서 본 뷰입니다. 건물에 이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기존의 서울로 7017이 살짝 보이고, 뒤의 건물과 언덕이 서쪽 입면을 살짝 가리고 오른쪽의 건물이 북쪽 입면을 가리고 있습니다.
조감도에서 주변 건물의 배치가 더 잘보이는데, 개방되어 있는 남쪽과 동쪽의 입면과 다르게 꽤나 높은 두 건물로 인해 두 입면이 차단되어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입면의 재료를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앞면의 루버의 재료는 흰색의 pvc를 사용하였고, 뒷면은 개방적인 두 면의 입면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뒷면을 만들고자 밝은 색의 송판 콘크리트를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