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전시관의 성격을 고려하였습니다. 단기간의 보여주기 식, 상업적 목적의 전시보다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주거문화를 직접 느끼고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국악을 들으며 복잡한 북촌에서 머무르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시작하였습니다.
국악 공연이 진행되는 공간은 벽이 아닌 자연이 무대배경이 될 수 있도록, 즉 사시사철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배경을 가질 수 있도록, 대지의 경사를 자연스럽게 이용해 후정을 배치하였습니다. 도로 쪽에 위치하는 카페의 뒤쪽에도 후정을 배치하였으며, 도로 쪽 전면부에서 안뜰로 시선이 관통하기 위해 전면부의 1층은 투명한 유리로 처리 합니다. 사이트 인근은 주변지역에서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합니다. 낮은 곳을 향한 전망 보다는 ‘남산, 종로의 고층빌딩’ 등 원거리의 높은 곳을 향한 경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경축을 계획하였습니다. 남북으로 열린 4층의 외부공간에서는 직접 천창을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남산타워 부근의 전경, 북쪽으로는북촌한옥마을 부근의 전경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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