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제를 했을 때 나는 두 가지 안을 고안하여 동시에 병행한 후 하나를 골라 제출하였다. 3차 과제는 1차 때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하나의 안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 안에서 나는 유닛을 아래 판넬에 보이는 방식으로 접합했다. 하지만 90×90정사각형의 2/3의 면적을 풀로 붙여야 했기 때문에 풀이 너무 많이 들 뿐 아니라 제작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1차 때 만든 유닛 두 개를 합친 기본 유닛을 새로 만들었다. 덕분에 필요한 재료의 양도 반으로 줄고 사용하는 풀의 양도 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이 기본 유닛 세 개를 합친 것은 정삼각형을 기본 틀로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그래서 꼭 정삼각형이 아니더라도 정삼각형과 충분히 유사한 삼각형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구조체가 뭘까를 생각하다가 지오데식 돔을 떠올려 만든 것이 이번 파빌리온이다. 이 모델은 20대1로 제작되었으며 실제 사이즈 기준 아래 지면과 닿는 정십각형의 한 변의 길이는 800루트(6) mm(대략 1959.59 mm), 지하 바닥에서 지면까지 400 mm, 지면에서 꼭대기까지 400루트(6)/cos(72)-400루트(6)sin(15.5)+800sin(60.5) mm(대략 3494.46 mm)이다. 도면은 위에서부터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이고 30대1 스케일이다.
1차 때 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각도의 면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그 특징을 3차 때에도 유지하였으며 더욱 더 잘 살리기 위해선 거울재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외부에는 대비를 주기 위해 플랫칠을 한 후 젯소로 마감이 덜 된 부분을 매워주었다. 플랫을 스프레이로 뿌렸기 때문에 너무 두껍게 발리지 않아,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내부에서 벽을 통해 빛이 밖으로 조금씩 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광 단색 외부와 크롬 은색 내부의 대비, 지오대식 돔 그 자체가 추구하는 실용성 등이 바우하우스 가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여 대표적인 바우하우스 의자 중 하나인 Brno Chair를 가구로 만들어주었으며 그와 최대한 어울리는 탁자와 스탠드도 만들었다.
마지막 사진은 종이로 만든 스터디 모델을 내부에서 찍은 모습이다. 내부가 거울 재질이 아닌 흰색이며 거울일 때와는 색다른 매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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