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때 만들었던 모델은 삼각형이 반복되어서 점점 커지는 패턴을 가진 모델이었다.
이번에는 기존의 복잡한 유닛을 단순화했다. 1차 유닛의 특징이었던 8개의 마름모와 결합각이 120도인 것을 유지했으며, 위에서 봤을 때 십자형태, 옆에서 봤을 때는 정육각형 모양이 보이게 내부 형태를 바꿔서 단순화했다.
땅을 파서 통로를 만든 후 그 위를 덮는 모습으로 파빌리온을 제작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조형물로 인식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통로를 덮는 형식으로 제작하게 되면 가운데통로의 대부분을 파빌리온의 그림자가 차지하기 때문에 햇빛도 차단되고, 사람들은 벽이나 일부 바닥에 생기는 그림자를 보며 유닛의 구조를 인지할 수 있다.
위에서 이 파빌리온을 바라보게 되면 가운데는 두껍고 밀도가 높다. 왜냐하면 1차 모듈에서 유닛의 생김새에 의해 생겨나는 밀도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했었고, 이를 3차 과제에도 적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입구부터 계단부분은 가운데에 비해 다소 얇은데, 파빌리온 전체가 큰 밀도감을 가지고 있으면 단조롭고 부해보인다고 생각하여 얇게 구상했다.
이 모델은 20대1스케일로 제작되었고, 통로의 깊이는 실제 사이즈에서 가장 깊은 곳 기준으로 2m 40cm이고 두꺼운 부분의 폭은 2m 40cm, 얇은 부분의 폭은 1m이다. 모델의 실제 사이즈는 입면도 기준 가로가 대략 10m, 세로가 대략 9m이며 높이는 지면에서 가장 높은 부분 기준으로 2m 60cm이다.
도면은 위에서부터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이고 35대1스케일이다.
사진은 1인칭 시점에서 계단 위쪽을 바라보는 모습, 모델의 전반적인 모습을 대각선 방향에서 찍은 모습, 조명을 바로 위에 설치한 다음에 계단 아래를 바라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