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제인 '패턴과 반복'에서 만들었던 패턴의 일부 혹은 전체를 활용한 파빌리온을 구상했다. 패턴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모형의 일부를 확대, 축소, 변형해 위요감(enclosure)이 있는 반내부 반외부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스케일을 가늠할 수 있는 적당한 가구를 넣어 공간감과 비례감을 재현했다. 모형이 실제 공간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끊임없이 상상할 수 있었다.
1차 과제에서 만들었던 모델은 말린 형태로 패턴이 반복되는 모델이었다. 이를 실제 크기로 어떻게 확장할지 고민하기 전, 먼저 유닛을 단순화시켰다. 이전 유닛은 마름모꼴 2개가 붙어 있는 형태였으나 이를 반으로 나누어 제작과 활용이 쉽도록 했다. 곡면판은 사다리꼴 모양이며 두 곡면판이 서로 엇갈리게 접합되어 본 모델을 구성한다. 파빌리온의 크기는 평면도 기준으로 가로 290mm, 세로 230mm, 높이 220mm이다. 모형은 우드락 2t로 제작한 뒤 흰색 젯소로 마감했다. 모형과 도면의 스케일은 모두 1:20이다.
[평면도]
제작된 모형의 전체적인 모습과 패턴의 연속성을 보여주기에는 일반적인 평면도처럼 지면 1~1.2m에서 자른 단면보다는 위에서 내려다본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해 위와 같은 평면도를 그렸다.
단면도와 입면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조, 즉 사다리꼴의 두 곡면판이 패턴을 잃지 않고 어떻게 접합되었는지를 볼 수 있다.
[입면도]
모형 바깥쪽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반복되는 삼각형은 트러스 구조를 연상시킨다.
[단면도]
평면도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단면도와 같은 방식으로 잘라내어 표현하는 것보다는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모형을 보기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해 위와 같이 완성했다.
모형 안쪽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안쪽 패턴은 마름모 3개가 모여 육각형을 이루고 그 육각형이 다시금 곡면판의 안쪽을 가득 메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은 패턴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구의 경우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유닛의 형태를 본따 만든 책상을 넣었는데 본 파빌리온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언제나 작은 공연을 할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며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