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평면도]
1:50 도면에서 가장 먼저 그린 도면이자 나머지 세 도면의 기본이 되는 도면이다. 1층은 도서관 입구와 연결되는 데크, 로비, 책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람실 3개, 수유실, 화장실 1개, 안내 및 사무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연결되는 중앙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벽 안에 위치한 하얀색 사각형과 외벽 안쪽과 인테리어 월 사이에 표현된 짙은 회색 사각형은 재시공 때 구조체를 보강하기 위해 넣은 보충재를 의미한다. 창문은 이중창이고 수유실과 화장실 내부에 사용된 문은 폴딩 도어이다. 이외의 문은 일반적인 문인 여닫이문으로 되어 있다. 가구는 임의로 넣은 것인지 완성된 도면이 아니기 때문인지 실제 도서관을 방문해서 본 불투명한 재질의 책상과는 다르게 처음 받은 도면상에서 유리로 표현되어 있었으므로,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켄트지에 옮겨 그릴 때는 책상과 겹쳐 보이는 의자 좌석 부분을 그리지 않았다.
도면을 그리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도면을 그리면서 도면에 표현된 선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창문을 그릴 때 유리 양쪽으로 그려지는 두 선이 프레임을 의미한다는 것과 문을 그릴 때 문이 닫혔을 때의 위치에 선을 그려주지 않으면 바닥이 없는 공간이라는 것 등 기초적이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배웠다. 휘경 어린이 도서관 도면을 처음 보았을 때와 2차 과제를 모두 끝내고 나서 다시 도면을 보았을 때 같은 도면임에도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2층 평면도]
2층 도면은 1층 도면의 x, y 축선을 공유한다. 2층은 회의실로 계획되었으나 용도가 변경된 공간을 포함한 열람실 3개, 화장실 2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옆 사무공간 혹은 창고, 중앙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 계단 둘레에도 계단과 높이를 맞춘 책장이 설치되어 책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넉넉히 제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층 평면도와 마찬가지로 외벽 안의 하얀색 사각형과 외벽 안쪽의 짙은 회색 사각형은 보강재이다. 화장실 문의 경우에는 1층과 달리 한 화장실은 폴딩도어, 다른 화장실은 여닫이문이 사용되었다. 또한 다락과 연결된 계단 옆의 방은 도면상에서 실제 답사할 때 보았던 것과 달리 다락 계단이 시작되는 위치와 서로 바뀌어 있다.
2층은 1층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사각형의 구조였기 때문에 그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2층 계단 옆에는 1층의 천장이 오픈되어 서로 연결된 공간이 있는데, 1:50 도면을 그린 뒤 도서관에 다시 방문해 사진을 찍어 도면과 비교해보니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이 도면상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단면도]
단면도는 1층 평면도와 y 축선을 공유한다. 다락, 열람실, 방풍실, 로비, 서고와 같이 각 층에 어떤 공간이 있는지, 이 공간들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평면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간의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본래 표시되어 있던 건축재료는 d반에서는 도면에 기입하지 않았다.
1층 평면도가 가장 처음 그리는 도면이기 때문에 어려웠다면, 단면도는 구조체나 계단 등의 시설의 단면을 어떻게 표시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본래 도면에서는 선이 겹친 부분이 현실에서는 그렇게 표현될 수 없다는 것, 가드레일의 높이가 부자연스럽다는 것, 계단 밑부분을 점선으로 표시해야 보다 정확한 표현이며 해당 부분의 계단은 반대쪽에서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계단이라는 것 등, 설명을 듣고서도 헷갈리는 점이 많았다.
하지만 동시에 총 네 개의 도면을 그리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도면은 단면도였다. 평면도와 입면도는 직접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상상해 볼 수 있었지만 단면도는 바닥이나 벽, 천장이 잘렸을 때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지 짐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입면도]
입면도에서는 입구가 있는 건물의 정면 모습을 그렸다. 원래 도면에는 외장재가 표현되어 있지만 d반은 축선과 디멘션만 넣었다. 입면도는 1층 평면도와 x 축선을 공유한다. 세로축은 건물의 높이를 표시하는데, 원래 도면과 같이 복잡하게 표현하는 대신 미터법을 이용한 보다 간단한 표기방식을 사용했다.
휘경 어린이 도서관은 주택으로 지어진 건물을 재시공한 것이기 때문에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있다. 건물 사이의 공간이 넓지 않아 도서관에 찾아갔을 때도 외관 전체를 보기는 어려웠다. 입면도를 그리면서 입면도는 평면도나 단면도보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휘경 어린이 도서관과 같이 전체적인 건물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는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