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상이라고 하면 숲 속에 있는 폭포에서 도를 닦는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래서 내 설계의 컨셉은 어두컴컴한 곳에서 폭포와 그 뒤의 풍경을 빛이 들어오는
액자를 통해 바라보며 명상하는 것이다.
이 형상을 가지게 되기 까지의 과정을 나타낸 다이어그램이다.
먼저 제일 먼저 생각했던 폭포와 풍경을 바라보는 액자를 뚫었고
또 폭포가 떨어질 수 있게끔 지형과 여러 요소를 고려해 처마를 냈다.
단면에서 보면 알 수 있 듯이 설계 구조는 윗레벨을 통해 진입해서 아래 명상공간으로 내려가는 구조이다.
레벨과 바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과 같은 레벨이지만 수반을 앞으로 조금 빼서 수반을 바라보며
계단을 내려갈 때 속세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 다음으로는 빛의 통로를 만들었는데, 어두컴컴한 아래로 물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공간을 지나 이 통로에 진입하면
빛이 들어오고 물이 일렁이는 것이 보이는 은은한 밝기의 복도를 지나며 명상실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끔 한다.
빛의 통로의 천장에 있는 빛구멍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데
처음엔 원기둥으로 시작했으나 햇빛의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은은한 조명을 위해 아래가 더 넓고 기울어진 형태로 만들었고
통로의 스케일에 비해 구멍이 너무 큰 문제가 있어 크기도 조정하고
오후 4시에 찍힌 빛구멍은 너무 어두워서 오후의 낮고 깊게 들어오는 햇빛을 고려해 좀 더 깊은 구멍을 내서
최종적으로 이런 모듈을 가지게 되었다.
이 같은 모듈의 크기를 다르게 세개를 이용해서 벽면에 붙여 제가 처음에 의도했던 벽에 물빛이 일렁거리고
빛이 벽을 타고 은은하고 들어올 수 있게끔 했다.
수반을 빼고 바라본 명상공강의 평면 뷰
옆에서 바라본 명상공간의 모습
내려가는 입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