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전농동 53-15, 53-16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바이올린연주를 좋아하는 딸, 요리를 좋아하는 엄마, 주말에 영화보는게 취미인 아빠와, 딸의 바이올린 소리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4인가구와 야근이 많은 직장인 여성 1인가구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직육면체 유닛에다가 2개의 상자(box)유닛을 결합하여 각각의 상자가 4인가구와 1인가구의 메인공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남서쪽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남동쪽에는 사거리가 있어서 소음문제가 있고 서쪽에는 같은높이의 건물이 있어서 시야가 차단되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햇빛을 그나마 많이 받을 수 있는 북동쪽에 마당을 두었습니다. 햇빛이 잘 들기 위해 지붕의 경사를 조정하였고 지하층에도 빛이 들기 위해 썬큰을 설계하였습니다.
가족관계이거나 친구관계가 아닌 건물주와 세입자 관계인 두 가구는 입구에서 만날 수 있지만 각자의 생활영역에 들어가면 서로 만나지 않고 보이지도 않게 건물 동선과 창문의 높이, 옥상정원의 위치를 설계하였습니다.
4인가족이 원하는 취미공간을 마련하였고 직장인 여성은 밤 늦게 집에 들어오고 주로 취침이 목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한 북쪽에 공간을 배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