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메가스트럭쳐로서 그 이름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름외에 세운상가의 실제 모습,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는 많지 않다. 변화하는 서울, 그리고 도시재생의 출발점에 있는 지역으로서의 세운상가를 좀 더 다가가기 쉽게 이미지로 구현해 아카이빙을 시도해본다.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 목표는 아카이빙을 통한 변화의 시도와 과정을 기록하는 것 이지만 이 외에도 보는 관점에따라 다양한 이용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첫번째는 각각 다른구역 다른 프로젝트간의 결합을 보여주는것이다. 세운상가 리모델링과, 세운4구역 재개발지구, 세운5구역 재개발지구 등 각 구역은 다른 프로젝트로서 변화가 이루어졌거나 이루어질 예정이다. 프로젝트들을 개별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전체 세운지구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를 모아서 보았을때 우리는 각 프로젝트가 완성될 시점의 세운지구를 그려볼 수 있다.

두번째는 각각의 계획안들을 겹쳐보며 세운지구에 대한 공통의 생각을 읽는것이다. 그 동안 있어왔던 계획안들을 겹쳐서 보게되면 특정위치에 중정이 만들어진다거나 세운상가 동측편으로 보행녹지를 조성한다던지 공통된 생각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얻게 된 정보는 일종의 빅데이터로서 향후 세운지구의 미래를 계획하거나 생각들을 정리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운상가 변화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한 재미난 볼거리들을 전공자나 전문가들만이 아는것은 아쉽다고 생각하여 시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해보자는것이 주 목표 중 하나였다. 기본적인 골격은 어느정도 갖추었다는 것에는 보람을 느끼지만 좀 더 디테일한 정보나 사용방법을 제공하지 못한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졸업을 앞 둔 마지막 학기과제로서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점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