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57-16 (창천공원)
면적 : 2356.9㎡
건폐율 : 20%
용도 : 극장, 스튜디오, 노인센터
[대지분석 및 매스]
대지 답사 및 분석을 하며 생각했던 이 대지의 문제점은 앞 건물에 가리어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는 것과 주변 상가들과 함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져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공원을 통한 인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차도로 걸어 다니곤 했다. 공원이지만 산책하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기피대상이 되는 공간이다.
이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건물의 형태에 적용하였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공원의 어떤 방향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을까 찾아가 보았지만 크게 차이가 없었다. 앞에 있는 건물의 높이를 낮출 수도 없기 때문에, 공연장 안에 있는 인공조명들이 밖으로 나와 아주 큰 가로등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건물 때문에 공원을 통과하는 동선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했다. 해결 방법으로 1층을 들고, 1000정도 내려가 사람들이 건물에 동선이 막히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길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 지나갈 수 있게 의도하였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이용할 경우, 건물에서 주는 위압감과 무거움이 생기게 된다. 연극이라는 프로그램을 잡은 만큼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여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한 면을 깎아 땅과 연결시키고, 그 부분을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만들었다.
빛은 입면에서 해결하였는데, 연극이 시작할 때 올라가는 커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가느다란 불투명 유리창과 벽이 반복되며 이어진다. 또한 필로티로 건물의 하단 부분에서 조명 빛이 새어 나올 수 있다.
[프로그램 선정]
서대문구의 노령화비율이 서울시 평균에 비해 한참 높고, 대학가가 위치한 특성상 20대 인구비율이 굉장히 높음을 대지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창천동(서대문구)에서 가장 큰 인구 비율을 차지하는 두 세대가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 실제로, 20대만을 위한 공간이나 노령인구만을 위한 공간은 자주 찾아 볼 수 있지만, 두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은 서울시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서울시 퇴직자 평균연령은 54세로, 퇴직희망 나이 60세와 확연한 차이가 난다. 충분히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분들이지만 재취업의 문이 너무나 좁고, 제대로 되지 않은 노후 대비로 다수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해서 연극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려고 한다. 연극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 예술이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자유롭게 해본 경험이 없는 실버세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으며, 한 조직에 것이 내가 아직 이 사회에 소속되어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수 있다. 추가로, 연극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실버 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_ 프로그램 1
20대로 이루어진 경영단과 기획단은 극단의 전반적인 운영과 연극 기획을 담당한다. 신촌이라는 장소에서 20대가 단순 소비인구만이 아닌 생산인구로서 경제적 참여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신촌과 그 일대는 스타트업 창업 비율이 서울시 3위에 해당하기에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상영되는 연극을 찍어 여러 매체에 업로드 하거나 20대만의 개성 넘치는 컨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컨텐츠 제작실을 넣었다. _ 프로그램 2